일상 이야기

이천 안흥지에도 하얀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

금모래은모래 2018. 4. 13. 10:00


 

 

 

 

그저께 아침 식사 후

이천우체국에 볼일이 있어 나섰는데

이천 안흥지의 만개한 벚꽃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냥 지나친다는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듯 하여

적어도 안흥지 한바퀴 정도는 거닐어줘야

맞겠다 싶어 슬그머니 둘러보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거닐었던건 아니었다.

 

그냥 하얀 꽃비를 맞으며

스마트폰으로 슬그머니 몇컷 담아보았다.

 

요즘은 스마트폰 기능도 제법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었지만 요 사진은 맘에 든다.

 

 

 


 

 


 

그냥 찍으면 이 정도의 화각으로 나온다.

 

반영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물결이 일렁거린다.

 

 

 


 

가장자리엔 벌써 꽃비의 흔적들이 즐비하다.

몇일째 바람이 불어서 더 그런 듯...

 

 

 


 

바닥을 수놓은 꽃비는 애잔한 느낌마저 든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늘 자주 보던 곳이지만 해마다

봄철과 가을 한철엔 제법 운치있고

볼만한 곳이다.

 

물론 그렇게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말이다.

 

 

 


 

바로 앞에 이천 온천의 대명사

미란다 호텔이 있고 도심지와 가까워

오랜세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안흥지다.

 

 

 


 

청송에서 근무하다가 여주로 올라오면서

이천에 터를 잡고 처음엔 아내랑 참 자주 거닐던 곳이다.

요즘엔 뭐가 그리도 바쁜지 특별히 마음을 먹어야만

가능한 일상이 된 듯 하다.

 

 

 


 

하얀 벚꽃이 이쁘다

그래서 이 봄이 더 좋다.

 

 

 


 

충주의 직장과 이천의 집을 오가다 보니

올봄엔 인근의 산수유 마을에도 못 가 보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안흥지에서 봄향기를

맘껏 맡아 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

 

이제 곧 초록빛 봄향기가

다시금 유혹하겠지만 지금의

하얀 꽃비는 또 하나의 추억인양 하다.

 

 

 


 

사진속 안흥지 물속에 보이는 검은 색은

유영하는 잉어와 붕어떼들이다.

 

낚시 금지구역이다 보니

물고기들이 엄청나다.

 

 

 


 

 

가슴사무치는 이 봄에

뒤늦게 나마 하얀 벚꽃길을 거닐며

만끽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만족하며

이제는 그 봄마저 떠나 보낼때가 멀지 않았다.

 

분주한 일상 덕분에 봄이 가까이 와도

봄인 줄도 모르고 지내온 지난 한달여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난다.

 

갤럭시 노트 8 스마트폰으로 담아본

이천 안흥지의 봄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