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허난설헌 생가에서 애잔한 그녀의 삶을 노래하다 ...

금모래은모래 2018. 2. 26. 05:00


 


강릉 초당숲에도

이젠 끝자락의 겨울색이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최근 동계올림픽 덕분에

몇번의 강릉 방문이 이뤄졌으며

겨우 짬을 내어 거닐 수 있었던 그 곳

허난설헌 생가 주변에 또 하나의

고운 추억하나 쓰고 왔습니다.


 


늘 흐린 날씨였는데....

모처럼 쾌청한 날씨를 만났습니다.





기념관 둘러보기 ...


일행은 아니고

다른 방문객들입니다.







난설헌 허초희...


늘 변함없이 그 자릴 키고 있더이다.

초록빛 봄날과 고운 가을날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은 새롭기만 했습니다.








매번 놓쳤던

솔밭길을 걸어 보았답니다.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참 많이도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보기도 하구요.





무지 추웠지만

제법 운치있는 그 길을

그냥 그렇게 거닐어 보았습니다.






솔밭길이 끝나자 이렇게

거북이 등을 탄 홍길동 선생께서

반겨주고 있더군요.


저 너머로 경포호가 보이구요.







그 유명한 호텔도 보이는걸 보니

경포해변과도 아주 가까운가 봅니다. 








일렁이는 경포호수의 물결처럼

바람끝이 매우 차가웠습니다.


저만치 보이는 준맥들은 대관령쪽인듯 합니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싸늘한 길이지만 이 길에도

봄날이면 하얀 벚꽃들이 개화하겠지요.


왁자지껄한 봄 나들이객들로 인해

주변은 또 다른 변화를 거듭할거구 말입니다.

 





다시 솔밭길을 걸어서 허난설헌 생가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몇번을 방문했지만 사실 겨울날은

첫 방문이었거던요. 





동행한 후배가 장독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네요^^


잔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독대의 풍광이

너무나도 반갑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여간 이곳은 주변의

여느 문화재들과는 다르게 기분이

아주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허난설헌의 

슬픈 이야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평일인데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그곳을 거닐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고택을 거니는

가족분들의 모습 자체가 참 아름답더군요.

또 하나의 고운 그림이었습니다.





허난설헌....


강릉을 방문하게 되면

다시금 방문하고픈 곳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이니

명문가니 그런것 보다는 사실 뭔가 모르게

애잔하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좋아서..


 




그나마 ktx가 개통되어

아주 수월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 추 신 ★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개인적으로 두눈을 수술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큰 병은 아니지만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간간히 올림픽 경기를 관람은 했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거나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었습니다.

이젠 거의 회복되었기에 곧 찾아뵙고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