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이색적인 사찰 이천 원적사 나한상들의 따뜻한 외출 ...

금모래은모래 2018. 1. 12. 04:00





또 궁금했습니다.


7년째 방문하고 있는

이천시 원적산의 사찰 원적사...


그곳에 가면

알싸한 재미가 넘쳐나고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즐거움이 있거던요.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산수유 마을을 지나

원적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천천히 원적사로 진입했습니다.


예전에 못보던

벽화가 앙징맞은 모습으로

방문객을 이렇게 반겨주고 있더군요.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비구니 스님들의 어여쁜 털신...


사실 이 원적사는

비록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비구니 사찰입니다.





사찰 경내에는 이런

알싸한 겨울 이야기도 즐비하구요.






저만치 대웅전이 성큼 시선에 들어옵니다.


원적사를 방문한 목적이

저곳 대웅전 앞 언덕에 위치한

나한상들의 차림새를 둘러보기 위함이죠.


갈때마다 달라지는 나한상들의 차림새가

올 겨울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지 말입니다.






이렇게 올겨울엔

노랭이 털모자와 목도리로

단단히 채비를 했군요.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은

노랭이 털모자와 목도리로

제법 따뜻하게 이겨낼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표정의 나한상들이

무척 좋아하는 표정들이 압권입니다. 






과연 누구의 작품일까요?








다름 아닌 원적사 주지스님과

어느 보살님의 정성으로 매년 이렇게

다양한 차림새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답니다.

  





지난 7년동안 이곳을 방문하면서

따뜻한 차도 많이 마시고 더불어 고운

말씀도 쉬이 나눔해 주시는 주지스님 덕분에

늘 다시금 찾게되는 곳입니다.


사실 제가 절에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신봉하는 종교는 불교가 아니거던요.




이렇게

올 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노랭이 털모자와 목도리로 잘 이겨낼 것 같으며

또 하나의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저만치 겨울색 짙은

원적산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뜰 한켠엔

비구니 스님들의

겨울간식인양 이렇게 감이 ㅋㅋㅋ





2012년 이렇게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 대면하고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혼자서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차가운 나한상들에게 이런 털모자와

목도리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구요.





그리고

어느 여름날 다시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모자는

손수 뜨게질 한 것이라 하는데....


비를 맞고 있는 그 자태가 오래도록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봄날인가는

하얀색 모자를 쓰고 있더군요. 






또 다른 여름날엔

이렇게 시원한 패랭이 모자를

쓰고 있기도 했구요.


몇년동안 원적사 나한상들의

차림새를 자세히 지켜본 바 변함없는

정성으로 거듭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입니다.

 





원적산 아래 작은 사찰 원적사...


지난 몇년동안 

제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선

하나둘씩 방문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 아기자기함이 오히려 감동을 주는 

원적사의 나한상들이거던요.






이곳 원적사 주지스님은

늘 한결같은 말씀만 하십니다.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이 행복하라고..."


주변 큰 사찰에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과

맘씨 고우신 주지스님의 넉넉한 인심으로 인해

오히려 낯선 방문객들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그날까지

원적사 나한상들의 모자와 목도리는 쉬이

벗겨지지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