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파란 하늘의 겨울바다 여행 강릉 안목해변 어때요?

금모래은모래 2018. 1. 26. 05:00


 

 

 

바람불어 차가운날

강릉의 커피거리와 안목해변을

슬그머니 다녀왔습니다.

 

 

여름날의 태풍처럼 무지 강한 바람이었지만

겨울바다를 만날때 그 정도의 바람은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더군요.

 

 

짊어진 베낭속에 dslr 카메라는

결국 한번도 꺼내지 못하고 주머니속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로 몇컷 담아본 강릉

안목해변의 이모저모입니다.

 

 

 

안목 커피거리에 도착하자

평일임에도 겨우 주차를 하고선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대단한 바람입니다.

 

손에 든 스마트폰이 흔들릴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었지만 겨울바닷가를 거닐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기에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안목해변은 사실 커피거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렇게 백사장을

거니는 재미를 아시는분들이 아름아름

방문하는 곳입니다.

 

 

 

 


 

강력하게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뒤섞여 더욱 운치를

더해주는 재미가 있더군요.

 

 

비록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쉼없이 달리기도 해 보면서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날씨가 정말 화창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완전하게 무장을 했더니

별로 추운줄은 몰랐는데 오직 한곳

손이 무지 시려웠습니다.

 

 

그래도 어찌나 신나던지

아이들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녔답니다^^

 

 

 

 


 

바다는 늘 이렇듯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고

환상을 노래하는 벗인양 합니다.

 

 

 

 


 

사실 이날 하룻동안 본 파도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봐왔던 파도보다도

양적으로는 훨씬 더 많을것 같답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파도였습니다.

 

 

 

 


 

얘네들은 뭘하고 있는걸까요?

 

 

하늘을 비행하며

끼룩끼룩 노래는 안 부르고

백사장에서 이토록 편한

휴식을 취하다니...

 

 

 

 


 

휴식하는 갈매기들이 샘이 났던지

동행한 후배가 녀석들을 날려 보냅니다.

 

 

겨울빛 파란 하늘이 너무나도 고운

안목해변의 겨울색은 이토록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 주었습니다.

 

 

 

 


 

몇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귓전을 맴도는

겨울바다에서 부서지는 하얀 포말들의

속삭임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워낙 차가운 날씨이기에

단단히 채비한 가족분들의 백사장

거니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인 듯 하구요.

 

 

춥다고 마냥 집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이런 재미도

못 가질테니까 말입니다.

 

 

 

 


 

안목 커피거리의 겨울색과

안목 해변의 아스라함이 묻어납니다.

 

 

 

 


 

저 개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겨울색을 알기나 하는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가족분들의

안목해변 나들이는 또 하나의 그림이더군요.

 

 

 

 


 

백사장에서 아이들처럼

뛰어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슬슬

실내 카페로 이동해 봅니다.

 

 

쥔장 잃은 저 그네 의자에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흔들 흔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담한 카페의 2층에 도착했는데

창가에는 먼저 오신분들이 다 차지하고

우린 안쪽에 겨우 자릴 잡았습니다.

 

 

대단한 강릉 안목의 커피거리입니다.

평일인 화요일에 이 정도이니...

 

 

 

 


 

2층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도

여전히 좋기만 합니다.

 

 

끊임없이 부서지는 동해바다의

하얀 포말은 묵은 숙제를 해 나가듯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이곳 동해바다가 그리워

불쑥 길을 나서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날씨가 차가우면서 맑은날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거친 파도에 너울치며 부서지는

하얀 포말의 노랫소리가 그리울땐

언제든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강릉 안목해변에서의

겨울기행은 이토록 큰 감동이 되어

오랜 추억으로 남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