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숲속 비밀의 정원 원주 반곡역의 여름날 ...

금모래은모래 2017. 7. 28. 05:00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165호인

원주의 간이역 반곡역을 다녀왔습니다.

 

 

숲속 비밀의 정원에 자리잡은 듯한 반곡역은

여객 운송기차가 하루 네번 정차하며 직원들도 근무하며

중앙선을 오르내리는 수많은 기차들이

달리다 쉬었다 가는 곳입니다.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원주의 아름다운 간이역 반곡역을

둘러보겠습니다.

 

 

 

현재 반곡역을 향하는 도로 주변은

대단지 시설 공사로 인해 매우 분주했지만

막상 반곡역앞에 도착하니 무척 차분하더군요.

 

 

 

 

 

노거수 벗나무 두그루가 역사를 지키는 듯

반곡역사 앞의 좌우를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벚꽃 아름다운 봄날이 이쁜 곳이죠.

 

 

 

 

 

반곡역사 좌측편의 쉼터...

 

 

 

 

 

쉼터 나무숲 사이로 바라본 선로 주변...

 

 

 

 

 

야외 공터엔 전시된 작품들도 보이고

아직은 살아있는 간이역으로 느껴졌습니다.

 

 

 

 

 

우람한 한 작품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반곡역사...

 

 

 

 

 

지금의 역사는 일제치하에서 건축된 역사가 아니고

6.25때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지어진 건축물인가 봅니다.

이곳에서 영화와 드라마도 촬영했군요..

 

 

 

 

 

이제 반곡역을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간이역의 맞이방은 반곡역 갤러리로

자리를 잡았답니다.

 

 

 

 

 

반곡역은 아직도 기차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상행선 두번 하행선 두번 하루에 네번이나 정차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곳 반곡역에서 청량리와

안동 그리고 정동진도 갈 수 있네요.

 

 

 

 

 

창밖에서 들여다 본 반곡역 내부...

 

 

 

 

 

제법 나이들어 늙어 보이는 벗나무는

나름 늠름해 보이기도 합니다.

 

 

 

 

 

반곡역사를 둘러 보는데

역사 벽면에 어린 사마귀 녀석이 방황하고 있네요...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하려나 봅니다.

 

 

 

 

 

반곡역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축대도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구요.

 

 

 

 

 

등록문화재 제165호 원주 반곡역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문화재청에서 떡하니 벽면에다 부착을 했네요.

 

 

 

 

 

때마침 무궁화호 기차 한대가

청량리를 향해 저만치 지나치고 있습니다.

정차하지 않고 휭하니 지나가는 기차의 뒤꽁무니가

유난히 쓸쓸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선로 주변의 여름 코스모스들은

기적소리와 더불어 수다를 떨기도 하구요...

 

 

 

 

 

간이역 반곡역...

 

 

이쪽을 앞이라 해야 되는지 뒤라고 해야되는지

도대체가 모르겠네요..ㅋㅋㅋ

 

 

하여간 선로쪽 역사 모습입니다.

 

 

 

 

 

그럼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역 구내인 맞이방은 요렇게 이쁜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천장에도 대롱거리는 녀석들이 보이구요.

저 높은곳의 창은 이색적인 구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이역 대합실에서 선로주변의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렇게 썰렁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직은 부지런히 달리는 기차를 볼 수도 있고

구석 구석 즐비한 꽃향기도 맘껏

맡을 수 있기에 말입니다.

 

 

 

 

 

아래쪽인 제쳔 방향의 선로를 바라봅니다.

 

 

 

 

 

고개를 돌리는 곳 마다

아스라이 전해지는 재미가 있어 좋습니다.

 

 

 

 

 

청량리쪽의 선로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구요^^

 

 

 

 

 

누군가 마중나온 듯한 모양새의

루드베키아 집단은 선로변으로 고개를 갸우뚱~~

 

 

 

 

 

문득 화물기차 한대가 굉음을 토해내며

제천방향으로 저만치 달리더군요.

 

 

 

 

 

반곡역은 야외 쉼터가 참 좋습니다.

달리는 기차 소리를 들으며 휴식하기도 하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매력적인 곳...

 

 

 

 

 

사진을 뒤집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쉼터를 지키고 있는 노거수들이

간이역 반곡역을 머리에 이고 지탱하는 듯 보이네요.

 

 

 

 

 

비밀의 정원

원주의 아름다운 간이역 반곡역...

 

 

여느 간이역들이 그래 왔듯이

이곳 또한 많은이들의 질곡의 삶들을

실어 날랐을 것입니다.

 

 

작은 숲속 언덕에 고이 숨어 있는

아름다운 간이역 반곡역에는 그리움의 보따리를

가득 안고 찾아오는 귀한 발걸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