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안동 월영교 봄맞이에서 벚꽃엔딩을 추억하다 ...

금모래은모래 2017. 4. 19. 05:00

 

 

 

 

지난 일요일 오후

안동에 다녀올 일이 급하게 생겨

내려갔다가 잠시 짬을 내어

월영교를 둘러보았다.

 

 

절정의 벚꽃 시즌이 지나고

간간히 남아서 꽃비 내리듯 쏟아지는

늦둥이 벚꽃들과 더불어 봄의

화신을 만끽하고 왔다.

 

 

 

예전에 헬기장으로 이용되던

지금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전놀이 조형물...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월영교...

 

 

주차장쪽에서 바라봐도

제법 운치있고 멋있는 월영교다.

 

 

 

 

 

월영교를 알려주는

큰 돌푯말(?)은 아이들의

승마놀이 놀이터가 된 것 같다.

 

 

 

 

 

꽃이 지고 있는 벚나무 사이로

월영교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월영정이 시선에 들어온다.

 

 

 

 

 

학창시절에 안동댐을 자주 갔지만

그때는 이 월영교가 없었기에 월영교에

대한 추억은 전혀없다.

 

 

하지만 좌우 주변엔

상당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저만치 월영정 너머 산중턱엔

학창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정자가 변함없이 자릴 잡고 있었다.

 

 

 

 

 

이제 월영교 안으로 진입해 보자.

휴일 오후시간이다 보니 방문객들이 많다.

 

 

 

 

 

잠시 좌측으로 이동해 보았다.

또 다른 풍광이다.

 

 

 

 

 

강 건너편에 보이는 곳은 안동민속촌이다.

비록 벚꽃은 절정을 지났지만 변함없는 그리움이다.

 

 

내 젊은날의 초상이 바로 저곳

민속촌에 너무나도 많이 묻어 있기에 말이다.

 

뭉클하고 애잔하다.

 

 

 

 

 

사실 월영교의 탄생은

반대편 정자옆에 있던 작은 돌푯말

'월영대'에서 생성된 듯 하다.

 

 

어떤 달 그림자였을까?

 

 

 

 

 

월영교 위에는 벌써 많은분들이 걷고 있다.

이제는 안동에서 명실상부한 명소로

거듭난 것 같았다.

 

 

 

 

 

월영교 중앙 정도에 멈춰서

저만치 안동댐 방향을 바라보는데

나룻배(?) 한척이 강 아랫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얼핏 보기엔 여주의 황포돗배를 닮았다.

 

 

 

 

 

반대쪽 안동시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배도 예전엔 없었는데 처음 보는것 같다.

 

 

 

 

 

월영정 누각에 올라 바라보면

이런 풍광이 또 시선을 가득 채운다.

 

 

 

 

 

드디어 월영교를 다 건너왔다.

아련하게 전해지는 봄빛 그리움은

시들어가는 벚꽃과 월영정을 응시한다.

 

 

 

 

 

벌써 많은분들이

벚꽃엔딩을 즐기고 있었다.

 

 

선물처럼 주어지는 봄빛 왈츠를

맘껏 음미하며 뽐내듯 말이다.

 

 

 

 

 

그곳엔 안동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아기 미이라의 주인공 원이엄마의

애뜻한 모정도 전해지고 있다.

 

 

 

 

 

사랑을 약속하는

독특한 모양의 열쇠들도

가지런히 도열하듯 대롱거리고 있고...

 

 

 

 

 

이렇게

또 하나의 봄을 보내고 있었다.

벚꽃이 하나둘씩 떠나간다는 것은

봄이 떠나간다는 것이기에..

 

 

 

 

 

월영교를 건너와서

거닐 수 있는 벚꽃길은

봄 한철 주어지는 큰 선물이다.

 

 

누군가의 가슴엔 설레임으로

어느 누군가의 가슴엔 두근거림으로...

 

 

 

 

 

세상속의 다양한 이야기가 모두 존재하고 있었다.

꿈과 희망을 나눔하는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애뜻한 향수까지 한 자리에 말이다.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기도 하고

지난날의 그리움을 되새김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봄속을 거닐고 있었다.

 

 

한폭의 그림처럼...

 

 

 

 

 

지나온 월영교를

버릇처럼 다시금 바라보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른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행복한 순간이다.

 

 

 

 

 

다시금 원위치로 돌아나오면서

그분들과 더불어 월영교를 거닐었다.

 

 

 

 

 

비록 오래되거나

전통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동댐 월영교의 위용은 많은이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정에 없이 불쑥 찾았지만

추억의 보따리가 워낙 많은 곳이기에

발길이 쉬이 돌아서질 않았다.

 

 

월영교...

참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