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이천 보물 장암리 마애보살 반가상과 명산 도드람산 ...

금모래은모래 2017. 3. 31. 14:00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는 문화재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지방 문화재는 다양한데 반해

보물급은 겨우 세점에 불과하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이천의 보물 가운데 하나인

마애보살좌상 한점을 사진 몇장으로

소개하려 한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에서

가까운 도로변 논에 위치한 마애보살좌상은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공식 명칭은

'태평흥국명마애보살좌상'이다.

이름이 참 어렵긴 하다.

 

 

 

 

 

큰 도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인적이 드물며 차가 다니지 않아

도로변에 그냥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그럼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

이천의 마애보살좌상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천의 '태평흥국명마애보살좌상'은

 

 

이천시 장암2리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도로변 利川의 名山(명산)인 도드람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마애불은 미륵바위로 불려지는

커다란 화강암에 조각된 것으로 바위 뒷면에

「太平興國六年(태평흥국6년) 辛巳二月十三日(신사2월13일)…향도…」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고려 경종 6년 981년 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화불이 새겨진 높은 보관을 쓰고

손에는 연꽃 가지를 들고 오른발을 내려

앙연좌위에 놓고 왼발은 무릅위에 올려놓은 반가상이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고 넓은 이마 짧은 듯한

두 귀 두꺼운 입술은 둔중한 느낌을 준다.  


양 어깨위에 통견의 법의가 희미하게 선각되었고

가슴에 장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연꽃을 든 오른손은

신체에 비해서 왜소한 편이다.  


이 보살상은 통견식 불의에 높은 보관을 쓰고

연꽃가지를 손에든 톡특한 형식의 관음보살로 지방색이 짙고 조각성은 떨어지지만

10세기에 조성된 기년명 조각으로 다른 동시대 불상과

비교연구 자료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불상 전체 높이 3.2m, 어깨폭 1.2m, 무릎폭 1.47m의 규모인데

이는 인도의 아잔타 반가상보다 높이가 0.8m 큰

세계 최대 반가상으로 평가된다.  


1982年 단국대학교 정영호 박사팀에 의하여 조사 보고 되어

1986年 4月 14日 이천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 되었다가

1989年 4月 10日 보물 제982호)로 지정되었다.

 

 

 

 

 

새겨진 문양들의 윤각이

제법 뚜렷한 편이다.

 

1천년도 더 지난 세월이건만...

 

 

 

 

 

뒷모습이다.

주변엔 논밖에 아무것도 없다.

 

 

사찰의 흔적도 없으며

그저 휑한 느낌만 가득하다.

 

 

벚나무 가로수에 누군가

설치해준 연등 몇개가 전부다.

 

 

 

 

 

좌상의 뒷면에 조각된

"태평~~" 거시기 하는 글귀다.

 

 

이 글귀를 기준으로 조성연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옆모습이다.

논에 위치한 지금의 모습이

예전의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그나마 보물로 지정되고 잘 보존은

되고 있는 듯 하다.

 

맞은편 산은 설봉산이다.

 

 

 

 

 

자세히 보면

누군가 다녀간 흔적도 있다.

 

 

 

 

 

사실 직장이 위치한 여주엔

국보급의 보물들이 제법 많은데

이천엔 세점이 전부다.

 

 

 

 

 

뒷편으로 보이는 산은

수도권에서는 제법 알려진

작지만 아담한 바위산 도드람산이다.

 

 

산 정상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암릉 구간의 재미로 인해 의외로 찾는이가

많은 명산 도드람산이다.

 

 

 

 

 

화강암에 조각된

고려시대의 작품 한점...

 

 

 

 

 

마주한 도드람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슬그머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뒷편의 설봉산도 있지만...

 

 

사실 바로 옆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보물급 문화재이니 만큼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논 한가운데 위치한 문화재 한점을

둘러보고 마주한 도드람산 입구로 이동해 보자

 

 

 

 

이천의 도드람산은 수도권에서는

그래도 제법 알려진 산이다.

 

 

네개의 바위 봉우리와

돼지굴 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쏠쏠한 묘미이기에 말이다.

 

 

 

 

 

도드람산 등산로 초입이다.

이날도 관광버스 두대를 입구쪽의

주차장에서 만났다.

 

 

등산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하산후 이천 쌀밥이나 인근의 아울렛 등지로

이동하기 참 좋은 곳이다.

 

 

 

 

 

도드람산은

효자 멧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있어

한자음에서 따온 이름으로 도드람산이라고

불려진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5분여 거리에 위치한

보물 한점과 도드람산 산행 또는 이천 쌀밥집과

이천 아울렛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잡으면

의미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천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한점과 도드람산 초입까지

봄나들이로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