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이천벚꽃] 미란다호텔 뒷편 안흥지 애련정의 벚꽃 ...

금모래은모래 2017. 4. 11. 05:00





4월 9일

일요일 오후 5시...


작고 아담하긴 해도 이천에서는

 벚꽃의 명소로 제법 알려진 안흥지로

오후 운동을 다녀왔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개화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은 많이 안좋았었다.


이젠 벚꽃이 많이 피었다.


아마도..

오늘쯤이면 거의

절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안흥지에서는 사실

별도의 포인트가 있는건 아니다.


걸음을 멈추고

아무대서나 찍어도

이쁜 그림이 나오기에 말이다.






활짝핀 벚꽃을 보고선 놀랬다.


별 준비 동작도 없이

거의 이틀만에 개화했으니...





작년 4월 10일날 벚꽃핀

안흥지를 한바퀴 둘러본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작년이랑 거의 날짜가 맞는것 같다





연못 한가운데 위치한 애련정은

두그루의 초록빛 수양버드나무가 호위하듯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한바퀴 전체를 돌아도 1km도 안되는

안흥지이지만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속의 건물은

수도권에서 온천으로 잘 알려진

이천 미란다호텔이다. 







아름답다.


하얀 솜사탕을 닮은듯

몽실몽실 전해지는 벚꽃의 촉감은

길손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곳 안흥지는

이천 시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것 같다.






하얀 벚꽃뿐 아니었다.


노랭이와 초록빛 이야기는 덤이다.





일렁이는 바람결에

춤을 추듯 분주한 수양버드나무...


그림같다.





누군가 이런 야그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안흥지를 정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내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고^^


그러고 보니 그렇긴 하다.

감사한 일이다.






아름다운 봄빛이다.


가을빛 화려함에 숨이 멎는다면

이렇게 때이른 봄날의 하얀 설레임은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이곳 안흥지는

결코 서두를 필요도 없다.


그냥 그렇게 묵언하듯 거닐면 된다.

느껴지면 느껴지는데로 시선과 가슴으로

감동하면서 천천히 말이다.  






안흥지 벚꽃의 특징은

새악시의 부끄러움을 닮았다.






한바퀴를 거닐면서

서고 싶은곳에서 그냥

담아보면 이런 그림이 나온다.


오후시간엔 확실히

바람때문에 물결이 흔들린다.






그러고 보니 도심지 한가운데

선물처럼 자리한 안흥지가 고맙다.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들을

이곳 안흥지에서 자주본다.  


미란다호텔을 찾아

온천여행을 즐기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일요일 오후

5시 이후 시간대의 상황이다.


안흥지를 한바퀴 둘러보는데

걸음의 정도에 따라서 조금 다르겠지만

사진을 찍으며 놀아 놀아도 거의 40분 정도면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아름다운 봄의 왈츠를

이곳에서 선물받은 기분이다.


안흥지..

오늘쯤 완전한

개화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웃한 설봉공원의 벚꽃은

안흥지보다는 몇일 늦게 개화된다.






애련정은 언제나 그러하듯

몇몇 데이트족들이 선점을 해 버렸다. 





하얀 꽃대궐이 바로 이런거였을까?





약간의 바람이 있긴 했지만

그나마 작은 반영도 슬쩍 담아보았다.


이곳 안흥지의 반영을 원하신다면

오전 10시 전후가 최고다.


일단 그 시간엔 바람이 없기에 말이다.  






경기도 이천 안흥지 애련정의 봄은

이렇게 예고도 없이 성큼 다가와 버렸다.


두근 거림의 가슴으로 묵언하듯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면서 하얀 벚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시간이었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담한 정겨움이 유난히 좋은

이천의 벚꽃 명소 안흥지 애련정...


변함없이 다시 돌아와줘서

그저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