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1일 일출은
경기도 이천의 설봉산 정상에서
구름사이로 겨우 만났다.
그 후 동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주어졌는데 물론 하늘이
쾌청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산에서와는
다르게 감동은 더 컸다는 사실...
속초 영금정에서
구름사이로 일출을 만났으며
그나마 항구 주변의 다양한 분위기 덕분에
이색적인 시간으로 보내고 왔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속초 영금정의 아련한 새벽녘을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자.
간절한 소망은
꼭 이루어 진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일출을 담아내는
어느 여학생의 소망 또한 꼭 이루어지리라...
정상적인
일출시간을 훨씬 지나서야
올라왔지만 그래도 어찌나 고맙던지...
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었지만
붉게 타오르는 동해바다의 기운은
그저 좋기만 했다.
전망대에 올라갈 여유는 없어
그저 아랫쪽에서 바라만 보았다는 ...
속초의 영금정은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처음
다녀오게 되었다.
늘 사진으로 접하던 곳에서의
일출은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흐물 흐물 지나가는
작은 어선 한척은 우리네
삶을 대변하는듯 하면서 말이다.
많은 방문객들이
붉은 기운의 일출을 바라보면서
그토록 애절하게 갈망하둣
소망하고 있었다.
동명항 너머 아련하게 보이는 산이
바로 민족의 명산 설악산이다.
속초에서는
어디에서나 이렇게
설악산을 쉬이 바라볼 수 있다.
해맞이를 나온 분들이 많아
동명항 초입에는 이른아침부터
먹거리가 인기다.
도대체 어떤 메뉴이길래?
와우...
속초 붉은 대게 어묵이다.
그냥 지나친다는건 도저히 예의가 아닌듯해서
나도 무려 세개나 먹었다는 ㅋㅋㅋ
국물맛도 정말 일품이다^^
동명항 옆에는
이렇게 활어센터도 있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분들이 주변을 배회한다.
속초의 동명항은
작고 아담하지만 정감이 간다.
비릿한 향기로움과 사람사는 이야기가
넘쳐나서 좋아 보인다.
앗!
요건 또 뭐시기냐?
아하...
도로묵을 말리는 풍광이다.
작은 빨랫줄에 매달려 대롱거리듯 해풍을
맞이하는 녀석들의 자태도 일품이다.
요상하게 생긴 바위와 어우러진
속초 영금정 주변은 다양한 연령층들의
휴식처이자 쉼터인양 하다.
하얀 포말의 파도 소리가 그리울때
너럭 바위에 걸터앉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앉아만 있어도 충분하기에 말이다.
동해 바다의 붉은 기운은
늘 선물처럼 가슴에 고이 안긴다.
속초의 영금정과 어우러지니
가슴을 후벼파듯 더 큰 감동으로
추억할 수 있는 듯 하다.
동해바다는 늘 그리움이다.
특히 붉은 해맞이는
그 정점을 찍듯 두근거림이다.
봄빛 찬란한 날
무심코 길을 나섰다가
이토록 아름다운 속초 영금정의
새벽 기운을 만끽할 수 있어
횡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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