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뻔 했다.
다 떠난줄 알았는데
이토록 기다려 주다니 고맙다.
어제 일요일 오전
집앞 이천 안흥지를 찾았다.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어두워지면 퇴근을 하니 단풍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이른 아침 운동삼아 나갔더니
아직은 제법이다.
몇일은 더 가지 않을까 싶다.
놀랍다...
가을속을 거닐 수 있어 행복했다.
바닥 낙엽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바람결에
완전한 반영은 아니지만
미란다호텔과 애련정의 고즈넉함을
담아낼 수는 있었다.
이천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많은곳...
저만치 아파트를
통째로 물에 담궈 보았다.
눈이 부시다.
선물같은 가을이 고맙다.
노랭이 은행잎들은 벌써
다 떨어져서는 바닥을 뒹굴고 있다.
아름답다.
누가 그린 그림일까?
잠시나마 거닐며
가을빛을 만낄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하기만 했다.
지금 떠나가는 듯 하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긴 하다.
연못위의 낙엽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가을아....
그렇게 쉬이 왔다가
그렇게 후다닥 떠나려 하는가?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담아내는것 보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기분이
더 황홀했다.
두근 거림의 가을은
늘 이토록 반겨주고 있었다.
무심결에 둘러본 이천 안흥지의 가을빛...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 반가웠으며
이토록 오래도록 기다려 줘서
너무 고마웠다.
잘가...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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