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석탄역사체험관으로 탈바꿈한 사북 동원탄좌...

금모래은모래 2016. 8. 26. 06:00

 

 

 

 

6년만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강원도 정선 사북의 동원탄좌...

석탄역사체험관을...

 

 

그곳엔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달라진게 없었지만

광부들이 직접 타고 드나들던

광부인차 체험 프로그램이 새로이

생겨나서 운영되고 있었다.

 

 

역시나

모든것은 무료였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우뚝 괴물같은 구조물이 먼저 반겨준다.

 

 

참고로 저 구조물은

지하 수천미터를 오르내리던

엘레베이터 역할을 하던 것이라고 한다.

 

 

 

 

 

석탄역사체험관...

 

 

2004년도에 페광된 동원탄좌가 있던

이곳을 이제는 역사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별도의 입장료나

체험료도 징수하지 않고 전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사진 하단부 중앙의

영어 MINE 이라고 쓰여진 부분이 입구다.

그러면 건물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로 2층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일단 침침하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는

폐광 당시의 모습 그대로..

 

 

순간 가슴이 뭉클하다.

 

 

 

 

 

세탁실...

 

 

 

 

 

당시에 사용되던 각종 도구들이나

비품들이 버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아빠! 오늘도 무사히...

 

방문한 아이들도 무척 신기한 눈빛이다.

 

 

 

 

 

심지어 장화와 도시락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안전모는 왜 이렇게 허술해 보이는지...

사용하던 것들이라고 하는데...

 

 

 

 

 

장비류와 기계류도 엄청나게 많다.

신기한 눈빛으로 봤지만 모르는게 더 많다.

 

 

 

 

 

동원탄좌가 문을 닫던 2004년 당시의 달력...

 

그리고 그때 함께 멈춰버린 시계...

 

 

 

 

 

당시의 동원탄좌의 직원숫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더러 보였다.

 

 

엄청나다...

 

 

 

 

 

퇴근후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잔....

 

 

사실 사북은 동원탄좌와 함께했다고 할 수 있다.

 

 

최고 번성기엔 종업원 수만 6천 명이 넘었다.

2012년 발간 사북읍지를 보면 1988년 사북읍 5천379가구 중

4천77가구가 광업을 했으니 10가구 중 거의 8가구다.

 

 

 

 

 

이곳엔 다양한 자료들이 다 모아져 있다.

심지어 어느 광부의 봉급표까지...

 

 

이곳 동원탄좌는

전국 생산 1위이기도 했지만

정선지역 탄광 중 마지막 폐광지였다.

 

 

동원탄좌 폐광과 함께 정선지역

석탄산업도 과거속으로 잊혀져 갔던 것이다.

 

 

1985년 말 2만3천 명이 넘던 사북읍 인구도

약 5천500여명으로 줄었다고 하니...

 

 

동원탄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당시의 현장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동원탄좌 본관은

현재 동원 석탄유물보존관으로 활용 중이며

이곳에는 탄광 관련 유물 약 1천600종,

약 2만 점이 전시되고 있다.

 

 

 

 

 

문득 고개를 들고 밖을 보았더니

이렇게 시선에 들어온다.

 

 

 

 

 

그리고 2층 창가에 서서

바라다 보이는 맞은편의 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당시의 광부인차 등...

 

 

저 산은 사실 산이 아니다.

지하에서 캐낸 석탄 가운데 못쓰는 것을

버려서 모아진게 저렇게 산이 되어 버린것이다.

 

 

나무도 심은게 아니라

저절로 형성되었다고 하니 신기하다.

 

 

사진의 상단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이 바로 하이원 리조트와 강원랜드다.

 

 

 

 

 

이제 1층으로 이동해 보자.

광부인차 탑승체험을 위해서...

 

 

 

 

 

광부인차 탑승 체험은

매시 정시에 출발하는데 한꺼번에

가능한 인원은 50여명이다.

 

 

사실 이 체험은 예전엔 없었는데

새로이 생겨나면서 무척 인기가 많다고 한다.

특히나 무료로 운행되니...

 

 

 

 

 

저만치 버려진듯 시선에 들어오는

당시의 광부인차는 무척 슬프게만 보인다.

 

 

가슴시린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녹슬고 허물어져서 그런게 아니라

당시 무척 힘들었을 그들의 삶이

되새김 되었기에 말이다.

 

 

 

 

 

광부인차 탑승체험은

거의 30분 이내로 끝난다.

하지만 의미있고 재밌는 체험이다.

 

 

이동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시는 분의 명쾌한 해설로

쉽게 이해되어 좋았다.

 

 

 

 

 

사진 중앙의 왼쪽엔 당시에 사용되던

통근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우두커니 멈춰진 저 버스는

또 하나의 슬픔이다.

 

 

 

 

 

이색적이고 좋은 체험을 했다.

순간 이동 속도도 생각보다 빨랐다.

 

 

 

 

 

이렇게

어둠의 터널까지 진입한다.

 

 

몰론 멀리 들어가지는 않고

그저 체험할 정도로만 진입을 한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

조금 살벌한 기분도 들었으며 당시 붕괴사고를

리얼하게 설명하시는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간담이 서늘하기도 했다.

 

 

그래도 뭐 잠시나마 시원해서 좋았다^^

 

 

 

 

 

정선 사북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모양새다.

 

 

석탄산업의 쇄락으로

수많은이들이 이곳을 떠났지만

그나마 언덕위의 이상하게 생긴 산에

리조트와 강원랜드가 들어서고 방문객들이

부쩍 많이 증가되었다고 한다.

 

 

특히 사북 석탄유물보전위원회 관계자는

"석탄유물보존관 방문객이 연간 5만 명에 이른다"며

"광부들의 애환이 서린 유물을 보고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진한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라고 전한다.

 

 

정선군 사북...

 

비록 동원탄좌는 문을 닫았지만

그들의 꿈마저 문을 닫은건 아니었다.

 

 

사북 석탄역사체험관

무척 감동적인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