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빛 고운 유혹에 이끌려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춘천으로 냅다 달렸다.
때마침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가
춘천역 앞에서 개최된다는 소식도 있고 해서
맘 편히 둘러보기로 작정을 하고...
사실 이런 축제와 상관없이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의 고장으로 워낙
잘 알려진 곳이기에 그 대표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가을빛 그윽한 날 춘천으로 가자.
춘천역에 도착했다.
물론 춘쳔역 도로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는 길이다.
춘천역 앞에서 만난 독특한 상징물...
한우와 코레일?
요렇게 인증샷도 남겨보고...
자~~
다시 도로건너
축제장으로 출발...
이제 막 축제가 시작되는 오전시간이라
아직은 무척 한산한 분위기다.
10시가 넘어서자
곳곳에서 닭갈비 굽는 향기가
요란하게 코를 찌른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닭갈비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원도쪽에서 군대 생활을 했을
대한민국 수많은 남자들의
추억속에 남아 있을
춘천 닭갈비...
당시 춘천 명동 뒷골목 닭갈비의 추억이
너무나도 가슴 시리기만 하다.
곳곳엔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이다.
깨끗하게 닦아두고선...
닭갈비 안주로 소주를 드시고 계시는
가평에서 오신 호탕하신 어르신 세분과
잠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소풍나온 기분마냥 좋다고 하시면서
춘천 닭갈비 최고를 외치며 건배를 하셨다.
이왕이면 사진도
멋지게 찍어 달라고 요구하셨다^^
닭갈비 막국수 축제와 때를 같이해서
소양강배 전국 장사 씨름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사진은 못 찍었지만
왕년의 천하장사 이준희 감독님과
악수도 하고 잠시 담소를 나누는 영광을 얻기고^^
학생부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 우리것이 좋은것이여...
으라차차~~~
중학생부의 실력도 대단하네요.
역시 씨름도 기술이 아주 중요하군요.
자 그럼
다음 장소롤 옮겨 볼까요^^
와우...
전국 닭싸움대회?
실제 이런 경기가 있었구나.
어릴때 가끔하던 닭싸움을 이제는
대회장에서 보게될 줄이야 ㅎㅎ
초등부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그나마 주최측에서 안전을 고려하여
헤드기어와 무릎보호대까지 착용을 했다.
상금도 많고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참여해 보고 싶었다는 ㅋㅋㅋ
축제장답게
다양한 우리네 문화를
더불어 경험할 수 있어 좋다.
막국수는 어떨까?
주방쪽에선 한창 준비중이다.
참고로 축제장에서는
여느때보다도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방문객들에게 공급하고 있었다.
7천원하던 막국수도
축제장에서는 단돈 5천원...
바로 옆에는
이렇게 막국수 체험도 할 수 있는
막국수틀도 준비되어 있다.
자~~
그럼 나도 한번 맛을 볼까나?
음...
벌써 보고만 있는데도 군침이 솔솔~~
맞은편 테이블의 어르신은
벌써 한그릇 뚝딱...
와우...
끝내준다.
바로 이 맛이야.
농담이 아니고
정말 막국수 특유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어 무척 깔끔했다.
평소 막국수를 즐겨 먹기에
아무리 미각이 둔해도 그 정도쯤은
파악을 하니까 말이다.
요렇게 다 비웠다.
나도 어르신처럼 한그릇 뚝딱^^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이렇게 절구과 멧돌로도
막국수 체험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막국수 틀을 이용해서
체험하고 있단다.
자~
이젠 제법 방문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오전 시간이다 보니...
뭉게구름의 파란 하늘빛이
그저 고맙기만 했다.
소원지를 열심히 쓰는 가족 발견...
무엇이라고 썼을까 궁금하지만
고기까진 비밀로 하자^^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축제장을 찾아서
소원지를 남기고 가는 귀한 추억까지 임무 완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축제장에서의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이런 소원지는 또 하나의 재미인 듯 하다.
이렇게 춘천역앞에서 개최된
2016 춘천 닭갈비 막국수 축제장을
아주 맛있게 잘 다녀왔다.
사실 어제부로 축제는 끝났지만
춘쳔지역의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인
닭갈비와 막국수는 이제는 국민메뉴로
자림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춘천에서 직접 맛보는
춘천 닭갈비와 춘천 막국수
정말 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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