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오르고 싶었다.
설악산 권금성...
등산을 하듯이 산을 오르는건 아니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는 점이 다르긴 해도
권금성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권은 여느
등산에서의 묘미와 다를바 없었다.
늘 지켜만 보다가
이번 여름휴가에서 아내와
동행한 일행들과 함께 오른 권금성의
이모저모는 어떤지 살펴보자.
성수기라서 그런지
케이블카를 타려는 인파가 대단하다.
케이블카 요금표 및 시간표...
경로 및 단체는 할인혜택이 없다고 한다.
대인 4명 왕복 4만원...
사전에 매표할때 정해진 시간에
탑승장 입구쪽에 잘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케이블카 두대가 지정된 시간에
부지런히 방문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거의 십분에 한번꼴로 운행되고 있었다.
케이블카 한대당 탑승 최대 인원은
50명이라고 한다.
드디어 우리도 탑승...
눈으로 보기엔 느려 보이지만
실제는 엄청나게 빠르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것과는 다르게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랫쪽은
상당히 높이 올라왔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
전망대에 도착해서
다시 도보로 십여분 더 오른다.
이제 거의 다 도착했다.
그럼 권금성에 대해서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보자.
설악산 권금성이란?
둘레 약 3,500m. 일명 설악산성(雪嶽山城)이라고도 하는데,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졌으며 터만 남아 있다.
이 산성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와 북쪽 산 끝을 에워싸고 있는 천연의 암벽 요새지이다.
이 산성의 정확한 초축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옹금산석성(擁金山石城)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둘레가 1,980보라고 되어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권금성이라 하고 권(權)·김(金)의 두 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낙산사기(洛山寺記)』를 인용하여 고려 말 몽고가 침입했을 때에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설명하고 있음에서
고려 말기 이전부터 존속해오던 산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의 대부분은 자연암벽을 이용하고 일부는 할석으로 쌓았는데,
인근의 토왕성(土王城)과 규모가 비슷하다.
좌우로 작은 계곡을 이루며 물이 흐르므로 입보농성(入保籠城)에 알맞은 산성이다.
그러나 너무 높은 위치여서 오르내리기에 큰 힘이 들었으므로
조선 시대 이후로는 차츰 퇴락하여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그러나 성의 좌우 골짜기에 경관이 좋은 토왕성폭포 등이 있고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
엄청나다.
바위산도 엄청나고
방문객들도 무지 많았다.
바로 이곳이 설악의 권금성이구나.
설악의 능선들이
손에 잡힐듯 눈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비경들이다.
저 능선들을 넘나들며
등산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눈도장은 찍었다는 사실 ㅋㅋ
동행한 넷이서 인증샷도 남겨 보았다.
전날밤 대포항에서 우연히 연락된
아내의 친구와 남편분과 함께 올라왔다.
자연의 위대함과 웅장함이
실감나는 부분이다.
대단하다.
수많은 방문객들이
권금성과 설악을 배경으로
사진 담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요런 포즈도 취해보고^^
사실 이런 포즈로 오를곳은 없었다.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그래도 낭떠러지쪽은 조심해야겠다.
요렇게 환하게 웃고는 있지만
바로 뒷쪽은 천길 낭떠러지라는 사실 ㅋㅋ
그렇게 우리는
바로 그곳에 올랐다.
설악의 권금성에~~
무지 더운 날씨였기에
더 잘왔다는 생각이 드는건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왔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동행한 아내도
무척 만족스런 표정이다^^
설악산을 등반하지 않고도
이렇게 멋진 주변 조망권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인 사실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곳은
아랫쪽에서 보면 안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넓은 평원같은 곳이 있다니...
그렇게 권금성에 올라
설악의 비경을 조금이나마 감상하고
다시금 케이블카로 하산했다.
내려오면서 보니 저만치 울산바위가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세번의 매표가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나름 아쉽기는 했다.
입장권 따로 내고
주차비 따로 내고
케이블카 이용요금 따로 내고...
설악산 권금성...
그동안 몇번을 지켜 보다가 오르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설악의 비경을 벅찬 가슴으로
둘러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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