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는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양수리 세미원...
단순히 연꽃만 있다면
재미가 훨씬 덜 할텔데 요모조모
나름의 볼거리가 즐비하여
그렇게들 찾는가보다.
연밭에서 소리의 음을 춤으로 표현하는
이귀선님의 율려춤을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연꽃 익어가는 소리가 소곤소곤 나부끼는
칠팔월엔 양수리 세미원으로 가자.
세미원 출입문인 태극문양의 불이문...
그렇게 메타길의 돌다리를 걷고 있었다...
잠시 비가 그치긴 했지만
살그머니 고개숙인 연봉우리에는
어김없이 물방울들이 데구르 구르고 있다.
친구와 함께여도 좋다.
항아리 분수의 매력을 만끽하자.
북한강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엔
저토록 운무가 자욱하다.
율려춤의 대가 이귀선님...
말로만 듣던 그 율려춤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이...
세미원 연꽃문화제에 즈음하여
더불어 진행되고 있었다.
사뿐 사뿐 승무를 보는듯 했지만
연밭에서의 율려춤은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
굉장한 몸동작에 많은이들은 매료되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색다른 장르로 준비한다고 한다.
비를 맞아 늘어진 연꽃잎의 자태가
꼭 율려춤인양 착각이 들었다.
딱이다...
율려춤 사이 사이에서는
멋진 시낭송도 곁들이고 있었다.
시낭송을 하시는 이분도 대단한 내공이었다.
상당한 프로 냄새가...
혹시 성우?
이렇게 세미원의 휴일은 익어가고 있었다.
욘석들도 벌써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공생의 관계는 이어지고...
연밭을 거니는분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다.
각자의 삶이 조금씩 다르듯...
못보던 작품들도 더러 보인다.
자갈돌로 만든 작품인데
가슴에 구멍이 뻥 뚫였으며
무척 우람한 남성미가 돋보였다.
양은 냄비와 양은 주전자를 소재로 만든
거대한 소 한마리가 많은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의 구성이 빌미가 되어
세미원 입장료가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천원 더 올랐는가 보다.
확실히 비를 맞은 연꽃은
더 측은한 느낌이다.
뭔가 모르게^^
다 둘러보고 돌아나오면서
돌다리를 거닐며 진입하는 분들의
발걸음을 다시금 담아 보았다.
세미원에는
이렇게 연꽃만 활짝 핀게 아니라
다양한 세상속의 이야기가 더불어 공존하고
있기에 그렇게들 많이 찾는가 보다.
주말엔 그 넓은 주차장도 비좁아
도로 건너편 양수역 방향의 공용주차장을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다.
연꽃 익어가는 소리가 소곤소곤 나부끼는
칠팔월엔 양수리 세미원으로 가자.
참고로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이번달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근길에 휴식하듯 방문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0) | 2016.07.29 |
---|---|
남한강 쏘가리 낚시에서 오히려 붉은 노을빛에 매료되다... (0) | 2016.07.25 |
스마트폰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며... (0) | 2016.07.18 |
곤지암 리조트 생태하천의 여름빛 이야기... (0) | 2016.07.15 |
위대한 독서의 힘 강건 작가님의 민토밥상 시래기 국밥...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