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강계의 제왕이라 칭하기도 하고
매화무늬 또는 표범무늬라 칭하는 껍질의
무늬가 유난히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고
특히 개체수가 적어 부분적으로
보호되는 어종이다.
산란기엔 지역별로 금어기를
지정하여 일정기간동안 쏘가리 자체를
체포하지 못하기도 하고 금어기가 아니더라도
체장 18cm 이하는 잡지 못하도록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
또한
금어기와 상관없이
일년내내 체포하면 안되는 것은
황금색을 뛰는 황쏘가리다.
황쏘가리는 체장과 상관없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기에 말이다.
쏘가리 낚시만을 고집한지
어언 20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물론 근간엔 자주 강가에 나가지 못하고
그저 가끔 짬낚시를 즐기지만 쏘가리 낚시 자체가
일반 붕어나 잉어낚시처럼 기다림의 미학을
노래하는것이 아니라 심하게 부지런을
떨어야 되는 스포츠 피싱이기에
체력소모도 대단하다.
요즘은 저렇게 보트를 타고 다니면서
일명 보팅을 즐기는 쏘가리꾼들도 많아졌다.
가끔 이렇게 휴식하며 거대한 바위에서
자화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배를 타고는 있지만
배 위에서 가만히 기다리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동작을 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쏘가리 낚시만의
매력이자 큰 어려움이기도 하다.
등에 보이는 가시와
아가미의 가시가 얼마나 독한지
항상 이렇게 왼손엔 장갑을 착용하게 된다.
한창 제철엔 장갑을 껴도
왼손은 영광의 상처투성이기도 하다.
체장(고기의 길이)이 법적 기준치 이하 녀석들은
과감하게 이렇게 돌려 보내주고 있다.
어쩌면 그것도 행복이다^^
남한강에서 낚시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하고..
쏘가리 낚시는 어렵기도 하지만
무척 힘이 들기도 하다.
사진속 물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쏘가리 낚시꾼들이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는
붕어나 잉어낚시와는 다르게 저렇게 강력하게
불러 오거나 찾아다니는 것이다.
이렇게 얼굴을 볼때는 무척 반갑기도 하지만
전혀 못보고 돌아올 수도 있는것이
바로 쏘가리 낚시다.
요렇게 재밌는 그림자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그림자 놀이는 덤이다.
여주 남한강...
신륵사 맞은편...
체장 18cm 이하의 쏘가리가
법적 체포 금지 기준이지만 나 같은 경우
대부분 25c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사진속의 작은 녀석도
25cm는 넘는다는 야그다.
가끔은 제법 큰 녀석들도
다시 돌려 보낸다..
릴리즈...
오랜 세월을 오직
쏘가리 낚시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자주는 몰라도 가끔 강가에 나가 시원한
강바람만 쐬고 와도 기분이 좋다.
물론 예전엔 쏘가리 낚시를
취미 이상으로 즐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간간히 퇴근길이나 짬시간에
그네들과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쏘가리라고 하면
보통 비싼 메운탕을 생각하기 일쑤다.
아쉽게도 쏘가리 낚시를
그렇게 오랜세월 동안 즐겨하면서
메운탕을 맛본건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다.
즐겨 먹지는 않기 때문이다.
강계의 제왕 쏘가리는
영원한 나의 친구이자 어느때는
사이버상 별명이기도 했다.
어느 누군가는 지금도
'쏘가리 대마왕' '남한강 수호신' 이라고
SNS 댓글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쏘가리 대마왕이 아니라
그저 함께하는 친한 친구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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