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평창 이승복 기념관과 생가에서 얻은 메세지...

금모래은모래 2016. 6. 17. 12:30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벌써 잊어 버린건 아니겠죠.

 

 

지금으로부터 48년전인 1968년 강원도 평창의

첩첩산중 어느 평온한 한 가정에서 벌어진

무장공비에 의한 잔인 무도한 참상은

반공 방첩을 부르짖던 시절엔

그나마 배움하였는데...

 

 

강원도 평창의 이승복 기념관 및

생가를 다녀왔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유월을 맞이하여

주변을 지나다가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현장에서 전해지는 당시의 아픔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더군요.

 

 

이승복 기념관과

그가 다니던 국민학교

그리고 그가 살고 그날 참상을

겪었던 생가를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면서

다시금 가슴으로 상기해봅니다.  

     

 

 

 

이승복 기념관에 복원된 생가...

 

 

 

 

이승복 기념관의 이승복상...

 

 

 

 

기념관이나 생가 방문엔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까워

찾아가기엔 아주 수월하더군요.

 

 

 

 

이승복군이 다니던 국민학교인데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그가 당시에 공부하던 교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본다면

반공교육 및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하여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듯 합니다.

 

 

 

 

 

이곳 이승복 기념관과 생가는

평창교육청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

실내외 전시관 및 주변 관리가 잘되고 있더군요.

 

 

참고 자료는 이승복 기념관 홈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념관에서 생가까지는 4.1km인데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네비를 통해서도

찾아가기가 쉬웠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에서 4.1km 정도

계방산 방향으로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한

생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실제 그가 살았었고

당시 사고의 현장인 이곳은

화전민 철거사업의 일환으로 사라졌다가

다시금 복원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나마 가장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되었다니 무척 다행스러웠습니다.

정말 첩첩산중이더군요.

 

 

현재 차량 소통엔 문제가 전혀 없지만

당시만 해도 대단한 오지였을 듯 했습니다.

 

 

 

 

 

돌담으로 에워쌓인

강원도 특유의 목조 귀틀집...

 

 

그 자리에 그대로 복원된 이승복군의

생가이자 당시 사건의 현장입니다.

 

 

 

 

 

집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대문처럼 출입구가 있더군요.

 

 

 

 

 

대문을 들어서면서 바로 좌측편에

이승복군의 시신이 발견되었던 곳이라고

표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며 아픈 상처의

당시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전체 집 모습입니다.

저렇게 작은 집에 3대 7명이

거주했다고 하니 당시의 우리나라

산촌의 주거환경을 이해할 수 있더군요.

 

 

1968년...

 

그러고 보니

새마을 운동도 있기 전이네요.

 

 

 

 

 

움막처럼 보이는 저곳은 화장실이라고 하는데

여느 시골에서 보던 화장실과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강원도 산간지역의 특성인가 봅니다.

 

 

화장실 좌측편에서 다른 가족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주거 공간은 총 7평 정도라고 합니다.

1인당 1평 정도의 공간에서 일가족이 살았군요.

 

 

복원된 이승복군의 생가를 통해서

목조 귀틀집의 특성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입구쪽에서

반대편으로 다른 출입구가

또 하나 있습니다.

 

 

 

 

 

울진 삼척 지역에 출몰했던

무장공비들이 이곳 평창까지 와서

그렇게 잔인무도한 사건을 저지른것입니다.

 

 

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던

이승복군의 애절했을 부르짖음은

현장에 함께 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의 형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후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했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돌담쪽에서 바라본

집의 뒷편입니다.

 

 

 

 

 

돌담의 모양이 아주 독특하더군요.

돌담이 많은 제주의 주거환경과 또 다른

강원도 산간지역 특유의 돌담 같았습니다.

 

 

 

 

 

마당 한켠과 뒤안길의 나무 몇그루는

수령이 얼마나 되었는지 당시의 현장을 지키던

실제 그 나무인지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마음 한켠은 아스라하기만 했습니다.

 

 

 

 

 

집 바깥쪽에는 이승복군이 살던 집터라고

이렇게 기념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승복....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움하며

늘 되새김하였던 바로 그 현장을 둘러본

기분은 무척 우울하였습니다.

 

 

큰 전장에서 또는 난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우리는 늘 묵념 등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그런 애국지사분들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이렇게 첩첩산중의 강원도에서 무장공비에게 항거하며

비참하게 죽어간 9살의 이승복군과 가족들은

과연 어디에 견주어야 될런지요? 

단순한 피해자일까요?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하여

강원도 평창 계방산 아래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과 생가 방문에서 평소

잊고 살았던 소중한 메세지 하나

얻은듯한 느낌입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