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그리고 스승의 날
또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까지 집중되어 있다.
이토록 찬란한 계절 오월에
가족끼리 차분하게 휴식하며 다녀올만한
문화의 공간은 과연 어디가 좋을까?
원주 뮤지엄 산....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지난 토요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내의
뮤지엄 산을 홀연히 다녀왔다.
일상에서 지친
스스로에게 휴식으로 선물하듯...
뮤지엄 산을 둘러본 순서대로
사진을 배열했으며 실내 전시관은
촬영 금지구역이라 실외사진
몇장으로 함께 둘러보자.
가자~~
뮤지엄 산으로...
입구의 분위기는 사뭇
돌로 쌓은 거대한 석성을 보는듯 하다.
뮤지엄 산(Museum SAN)은 해발 275m 산속에 위치한다.
개관 당시에는 한솔뮤지엄이라는 이름이었으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공간(Space)’ ‘예술(Art)’ ‘자연(Nature)’의 영문 머리글자를 모아
‘산(SAN)’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빛, 물, 돌 등 자연적인 요소를 가장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그는 무려 8년을 공들여 미술관을 완성했다.
입장권을 발매하고 들어서면
이렇게 거대한 꽃동산을 지나게 된다.
유난히 하늘빛이 곱다.
가을처럼...
플라워가든이라고 한다.
80만주의 붉은 패랭이 꽃에서
강한 향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온다.
마크 디 수베로의 붉은색 철제 조각 작품이
어서 오라는 듯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는 형상이다.
자작자작~
자작나무숲도
물론 지나가야 된다.
18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좌우로 도열하듯 방문객을 반겨준다.
뮤지엄 산을 대표하는 조형물...
워터가든 입구다.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와야
만날 수 있으며 이곳부터가 실질적인
전시관 입구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수심 20cm의 얕은 연못으로 만드러진 워터가든은
얼핏보기엔 거울처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비춰주고 있다.
부유물 하나없는 맑은 물에는
해미석들이 반듯하게 누워서 아장 아장
쏟아지는 햇살을 쬐고 있다.
언젠가 어느 잡지에서 봤던 곳...
그 현장에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콩닥 콩닥...
나름 벅찬 감동이었다.
사실은
저곳에서 나 스스로가
모델이라도 되고 싶었는데...
저 조형물은 알렉산더 리머만의 작품인데
마치 아치형 일주문처럼 이곳 뮤지엄 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듯 하다.
적당한 높이의 산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종합예술의 극치인 듯
무엇하나 소홀한 것이 없었다.
스스로 감동받기 좋은곳...
다시 돌아보면
오히려 마음은 더 차분해 진다.
참 잘 왔구나...
스스로 위로하고 토닥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둘러보았다.
뮤지엄 산은 이렇다...
이렇게 멋진 카페도 있다.
숨이 막힌다.
바다일까 호수일까
하지만 이곳은 분명 산중턱이다.
실내 전시관에서 만난 귀한 작품의 세계를
다시금 야외의 별도의 공간에서 자연과 더불어
되새김할 수 있는듯 했다.
체험관도 운영되고 있었다.
사실 실내 전시관에서는
참 귀한 작품들을 많이도 만났다.
감히 내 눈으로...
실내외를
들락 날락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은
하나같이 예사롭질 않았다.
전시관 주벽은 파주석을 자르고 붙여
정성껏 만든 탓인지 주변 환경의 기운을 곳곳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실외도 다 둘러 보았다.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한 스톤 가든 ...
이곳에서는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
헨리 무어의 ‘누워 있는 인체’
수많은 작품들이 발길을 붙잡았다...
제법 많은분들이
뮤지엄 산을 방문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인듯 하다.
이 길로 다시 나온다.
홀로여도 좋고
친구와 또는 가족과 함께여도
가슴으로 뭔가 느낌 수 있는 공간이
뮤지엄 산에는 존재하고 있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이다.
그래도 실내외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나름 여유롭고 차분하게
둘러본것 같다.
뮤지엄 산과의 벅찬 만남은
오래도록 추억될 것이다.
이곳은 분명
단순히 박물관과 전시관이 아니라
방문자 개개인의 문화적 정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누군가 입장권이 비싸다고 했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꼭 그런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저 아이들에게도
이곳은 문화적인 꿈의 산실이 되려니...
똑같은 전시물일지라도 빛과 바람에 따라
또는 주변 환경에 따라서 전혀 다르다는걸 이곳
뮤지엄 산에서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바쁜 일상속에서의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뮤지엄 산을 찾는가 보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자신에게 선물하듯 홀로
뮤지엄 산을 방문하고 전시관에서
수많은 명작들을 둘러보았다.
시선에 들어오는게 전부가 아니듯이
오늘 소개한 뮤지엄 산의 사진 몇장은 그저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어느 작가의 문화적 창달 행위는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또 다른 모태인것 같다.
주소 :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원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크밸리 셔틀버스 운행(운행시각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
전화 : 033-730-9000
1. 관람시간 : 뮤지엄 10시 30분~18시, 제임스 터렐관 11시~17시 30분
(매표 마감은 뮤지엄 17시, 제임스 터렐관 16시 30분)
2. 쉬는 날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3. 관람요금 : 대인 2만8000원(뮤지엄만 관람 시 1만5000원),
소인 1만8000원(뮤지엄만 관람 시 1만원),
미취학 아동 무료(제임스 터렐관은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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