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석가탄신일 기념으로
사찰의 연등 등을 주제로 한 포스팅을
아무래도 많이 하게 되었다.
일년에 딱 이맘때만 가능한
포스팅이기에 말이다.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이천시 설봉산 중턱에 자릴잡은
영월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오르면서
시선에 들어오는 이야기와 해체 보수중인
대웅전으로 인해 연등 작업이
늦어버린 영월암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자.
설봉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오르면
영월암까지는 제법 가파른 언덕길을
턱까지 숨이 차도록 오르게 되는데
아침 운동삼아 다녀왔다.
오르면서 만나게 되는 설봉산 자락...
경사가 가파르긴 해도
차량이 올라갈수는 있지만
걸어서 쉬엄쉬엄 올라가는게
훨씬 더 운치가 있고 좋다는 사실..
이런길은
영월암 오르는 길의
원 통로가 아닌 사잇길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그길이 좋다.
연등은 언제 봐도 참 신기하다.
밤에 전등불이 들어오는지는 모르겠다.
쉬엄쉬엄 올라왔지만
제법 숨가쁜 언덕길을 다 올라서면
이렇게 눈앞에 나타나는 입구...
아뿔사...
사실 대웅전 해체 보수작업을 하는 줄
모르고 무턱대고 찾아나섰더니
연등을 이제사 달고 있다.
여주교도소 교정위원으로도 활동하시는
주지스님이신 보문스님께서 안타까워 하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신다.
작지만 제비집처럼 지어진 절집이
이렇게 이쁘기만 하다.
그래도 오래된 고찰이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그럼 경내는 포기하고
대웅전 뒷편 언덕으로 올라보자.
보물 제822호인
영월암 마애석불이다.
방문했던 5월 6일날
연등작업을 하고 있었으니
이제는 다 설치했겠지.
4년전에 방문했을 당시의
영월암의 연등..
좁은 공간이지만
제법 이쁘고 알찼던 기억이...
그렇게 주변을 거닐어 보았다.
이 광배는 자리가 옮겨진듯 하다.
대웅전 맞은편의 요사채 안쪽...
불두화도 피어나고 장독대도 무척 이쁘다.
수령 640년의 영월암 은행나무...
비탈진 언덕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찌 저리도 곧게 자랐는지...
나옹선사가 사용하던 지팡이라고 하는데...
이제 다 둘러봤으니
하산해 보자.
숲길에 매달린 연등이 참 곱다.
하산하는 길도 참 좋다.
드디어 주차해둔 설봉호수까지 내려왔다.
니도 행복한가
나도 행복하다.
설봉산 8부 능선 정도에 위치한
영월암 오르는 길은 속삭이는 숲의
메아리와 새소리 등을 벗삼을 수 있어
유난히 운치있고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이천 설봉산 영월암 가는 길...
'문화유산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새재 옛길에서 계절의 여왕 오월을 만끽하다... (0) | 2016.05.18 |
---|---|
아름다운 영원사에서 석가탄신일 기념 연등 행렬을 마치다... (0) | 2016.05.13 |
예쁜 모자를 쓴 나한상의 원적사에도 연등은 피어나다... (0) | 2016.05.11 |
용인 법륜사의 화려한 봄빛에 소스라치게 놀라다... (0) | 2016.05.09 |
강원도 최초의 성당 횡성 풍수원 성당의 봄빛 이야기... (0) | 201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