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안계의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왔다.
오일장날은 아니었지만
전통시장의 명맥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제법 알려진 장이다.
시끌벅쩍한 오일장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곳곳에 묻어나는 장터
흔적들에서 우리네 삶의 정감이
전해지는 안계시장...
쌀이 워낙 유명한 고장이기에
소재지 입구엔 이런 메뚜기 조형물이
가장 먼저 반겨주었다.
안계에서 생산되는 쌀을
녹색 청결미라고 하는가 보다.
이렇게 보니 반가운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손수레 정류장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택시를 타는 승강장인데
오래된 건축물이긴 해도 너무 좋다.
이 얼마나 시골스런 모습인가?
단아하기까지 하다.
흐드러지게 담을 타는 자목련도 반갑고...
안계장터 입구인가 보다.
안계전통시장...
이곳 안계장은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주변에서 규모가 크기로도 제법 유명한 곳이다.
오일장날이 아니라 조금 아쉽긴해도
그냥 편하게 거닐어 보았다.
구석 구석의 아스라한 풍광들이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중학교 다닐때 자주 찾던
고향의 오일장 모습을 이곳에서
오랫만에 다시금 만난 기분이 들었다.
물론 흑백이어서 더 그렇지만...
오손 도손...
옹기 종기...
안계장터에는
이런 우리네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다.
시간이 멈춰진것처럼...
오일장날이면 무척 스끌벅쩍할 장터길...
이런 벽화는 덤인듯 하다.
참 조용했지만
분명 시골 장터의 뒤안길이다.
이곳 안계장에서
가장 유명한것이 바로 닭시장이다.
살아서 펄펄 뛰는 닭을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서
요리를 해 주거나 아니면 가져갈 수 있다.
몇집이 있지만 '원가닭집'을 방문했다.
오래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금 방문한 원가닭집 사장님이
커피 한잔을 타 주셨다.
한참 작업중이시다.
20년이 넘도록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늘 그렇듯 아직은 단골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단다.
안계시장에 가게되면
이곳 닭시장은 필수라는 사실...
비록 안계 오일장날은 아니었지만
장터 주변을 거닐며 그분들의 삶의 터전에서
우리네 귀한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었다.
참고로 의성군 안계면의 오일장날은
1.6일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오일장의 시골장터는 아니지만
안계전통시장에서 그리운 시골 장터의
아스라한 추억을 되새김 하였다.
우리네 삶의 현장은
이토록 늘 따뜻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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