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이야기2

월간 '아버지' 5월호에 소개된 어느 교도관 김낙현...

금모래은모래 2016. 4. 27. 06:00

 

 

 

 

교도관....

 

 

교도관으로 살아간다는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물론 공무원이라는 신분 자체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기 절제를 중요시하는건

어느 직종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정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정복공무원 세계에서는 일반 공무원과

비교해서 더 많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오늘은 월간 '아버지'에 소개된

내 이야기로 준비해 보았다.

 

 

그동안 사이버 활동을 왕성히 하다보니

텔레비전 출연과 라디오 생방송 출연 그리고

각종 월간지의 인터뷰 제의를 생각보다 많이 받지만

대부분의 월간지 인터뷰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있으며

일부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교정직 수험생들과

관련된 인터뷰에만 응하고 있다.

 

 

2016년 5월호

월간 '아버지'에 소개된

일부 내용과 사진 몇장으로

간략하게 둘러보자.

 

 

 

 

매월 2만부씩 발행되는 월간 아버지...

 

 

(사)두란노 아버지학교에서 발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협조공문이 접수되어

잡지사 기자 세분이 방문했다.

 

특히나 요즘은 언론쪽이나 월간지 등에  

인터뷰를 하게되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되는

기본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터뷰 전에 몇컷 담겨보았다.

썩소가 아닌지 모르겠다. 

 

 

 

 

 

월간 아버지 5웧호

'이야기가 있는 공간' 코너 4페이지 분량...

 

 

제목은 참 멋지다.

 

 

"담장을 넘어 아버지학교가 안아주었습니다"

 

 

 

 

 

내게 주어진 밀알같이 작은 일만 했는데

월간지에서는 무슨 큰 일을 한것처럼 주역이라

표현되어 무척 부끄럽기만 하다.

 

나 아닌 다른 동료들도 다 하고 있는 일인데...

 

 

 

 

 

인터뷰 장면이 몇컷 잡혔다.

내가 저렇게 박장대소했구나 ㅋㅋㅋ

 

월간지 인터뷰가 처음이 아니라

긴장하진 않았는가 보다.

 

 

 

 

 

월간지가 발간되면

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진지모드인가 보다.

 

 

새파란 청춘에 교도관이 되어

어느덧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오히려 우울하기까지 하다.

 

 

내가 내 사진을 보고

많이 놀랬다.

 

 

낯선 아저씨였다.

 

 

 

 

 

교도관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오랜세월을 한가지만 하는게 아니다.

 

 

적정 시간이 지나면 새롭게 주어지는 업무도

누구나 다 슬기롭게 소화해야 된다.

 

 

지금 내게 주어진 업무도

이젠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인데

또 어떤 업무가 주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제껏 그렇게 살아왔으니...

 

 

 

 

 

웃고있는 모습인데도

왜 이렇게 슬프게만 느껴지는지...

 

 

세월의 유수함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이러다 곧 할아버지 되겠지. 

 

그렇게 하나 둘씩 늘어만 가는

흰 머리와 곳곳의 주름까지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겠지. 

 

 

 

 

 

월간 아버지...

현재 비매품으로 발간되다 보니

여느 서점에서 쉬이 구하긴 어려울것 같다.

 

 

나는 현직의 교도관으로 살면서

블로그 하는 교도관 또는 페이스북 하는 교도관으로

잘 알려지긴 했지만 분명한건 특별한 교도관이

아니라 평범한 교도관이라는 사실이다.

 

 

업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법무부 직원 뉴미디어 기자단 활동과

강원도 서포터즈 활동 등 각종 사이버상에서의

교도관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이제는

조금씩 축소를 해야겠다.

 

 

교도관으로서의 내 본연의

자리를 스스로 잘 보존하는게

가장 우선이기에...

 

 

그나마 직장 생활하는 아내와 큰 아이

그리고 군생활하는 둘째 덕분에 개인적으로

조금이나마 시간적인 여유를 스스로

잘 할애하고 있는 편이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감히 생각도 못하겠지.. 

 

 

블로그와 카페 그리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네이버포스터 등의

좋아서 활동하는 각종 SNS는 내겐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이자 소중한 공간이지만

전부는 아니기에 말이다.

 

 

또 하나의 월간지에 감히 소개되었지만

설레임 보다는 더 조심스러운 행보라는 사실이

조금은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