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의 숨겨진 오지의 산인
어비산을 다녀왔습니다.
이곳 어비산은 산의 이름이 독특하여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을뿐더러 특히나
계곡이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난 일요일 벚꽃 만개한 좋은 계절에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다녀온 가평 어비산의
봄빛 이야기입니다.
어비산은 원래 잘 알려진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이웃한 유명산과
연계산행을 즐겨하는 곳이랍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어비산장'을 찍고 가면
어비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어비산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장 바로 앞의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전 먼저 포즈도 한번 취해 봅니다.
제가 원래 초보 산꾼이다 보니
아직은 많이 서툴거던요.
물론 산행기도 그렇구요^^
산행을 시작하면
가평답게 잣나무 군락지가 무성합니다.
이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제법 심한 경사를 만나게 되더군요.
그래도 탈만했습니다.
바람꽃 종류인데?
반가운 봄 소식을 전해주는
녀석들이 얼마나 많던지
지천에 가득하더군요.
가파른 길을 오르다
휴식하면서 폼한번 잡아보구요^^
휴일이다 보니
많은분들이 봄산을 찾았더군요.
제법 여러 무리의 산우들을 만났습니다.
중간 중간 암릉 구간도 만나구요.
하지만 크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전망대에 도착했네요.
정상에 이르기전 주변 조망권이 가장
좋은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의 소나무 한그루도 좋았구요.
금모래은모래 완전 신났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법 올라온것 같더군요.
어비산 정상을 오르기전
만날 수 있는 전망대는 뒷편의
낭떠러지가 워낙 위험해서 보호선을
설치했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정면에 유명산 정상이 보이고
살짝 우측으로는 중미산이 보입니다.
유명산의 병풍바위 군락들이
미세먼지 탓에 흐릿하게 보여서
조금 아쉽더군요.
조금 더 오르니
거대한 노거수 소나무 한그루가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살짝 인증샷을 남겨보구요^^
그렇게 쉬엄 쉬엄 오르다 보니
금새 어비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829m 어비산
유명산과 중미산 보다는
몇십미터 낮은듯 하더군요.
어비산 정상석을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폼도 한번 잡아보구요^^
고개를 돌려보니 반대편으론
용문산이 보이네요.
그래도 주변에서 유일하게
1000m 이상의 산인 용문산인데...
참 희안하게도
아랫쪽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공기도 맑고
햇살도 무척 쨍했습니다.
정상에서 한참을 휴식하며
준비해온 간식도 간단하게 즐겼답니다.
이번 어비산 산행은
원점으로 회귀하지 않고 정상에서
다시금 어비계곡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산하면서 만날 수 있는
시원한 계곡이 너무 좋았습니다.
잠시나마 발을 담굴 수 있어
완전 짱이더군요.
여기서는 슬그머니 셀카놀이를...
작은 폭포들도 즐비했습니다.
어비계곡의 원통로는 여기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한 계곡이지만 하산하면서
만날 수 있는 계곡도 좋더군요.
요즘은 산행을 하면서
아예 별도의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냥 주머니에 스마트폰 하나만 해도
산행기를 포스팅하기엔 무리가
없기에 말입니다.
겐넉시 공책4를 믿어 보는거죠^^
어비계곡쪽으로 무사히 하산하였습니다.
이제는 어비계곡의 원통로랍니다.
이곳 어비계곡 또한 숨겨진
비경이 많은 곳이죠.
한달에 한두번 산을 타면서
서툴지만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산타는 방법이 아닌
산의 깊이와 산속에 꼭꼭 숨겨진
진정한 매력을 말입니다.
어비산 등산을 마치고 고민했습니다.
가까운 양평쪽으로 그냥 넘어갈까 아니면
벚꽃 찬란한 청평댐 방향으로 갈것인가 하고...
결국은 조금 돌아 가더라도
청평댐에서 양수리 코스의 391번 도로의
하얀 벚꽃나라 이야기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곳 391번 도로의 벚꽃은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주말에 만개한 벚꽃터널을 지나면서 마주한
수많은 차량 행렬을 보고 놀랬습니다.
어비산에서 설악면으로 내려와서
청평댐에서 시작하는 도로변 벚꽃행렬은
양수리까지 거의 25km 전구간에 걸쳐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어비산 산행 후 맞이하는
하얀 벚꽃나라 이야기를 391번 도로에서
맘껏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미세먼지 덕분에 날씨가 좀 흐리고
스마트폰으로 담아낸 사진들이긴 하지만
현장에서의 감동은 최고의 봄 선물인듯 합니다.
경기도의 숨겨진 오지산행
어비산을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
'산 사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날의 소구니산 그 품에 안기다... (0) | 2016.07.20 |
---|---|
이천 설봉산에서 '산은 산이요'를 배움하다... (0) | 2016.06.22 |
경기도의 오지산 양평 푯대봉에서 숨겨진 보물찾기... (0) | 2016.04.01 |
경기도 양평 오지의 소리산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0) | 2016.03.04 |
하계산과 부용산에서 하얀 겨울산을 꿈꾸다.. (0) | 201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