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산인
푯대봉을 다녀왔다.
정상의 높이가 얼마되지는 않지만
왕복 6km 정도의 산행길에서 급경사 코스와
능선길로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지와
생강나무꽃 등의 봄꽃을
만날 수 있었다.
진달래가 만개하지 않아
군락지의 그 화려한 몸짓들은
체험하질 못했지만 함께한 일행들과
오며 가며 자연에 동화되듯
재밌게 다녀왔다.
그 역사가 111년이나 된
양평군 서종면 문호교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네비는 당연히 문호교회로 찍고^^
시간이 허락되면 오래된 문호교회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다.
산행 들머리에는
이런 작은 안내간판이 있어
쉽게 찾아 오를 수 있다.
푯대봉은 처음 5부 능선까지가
제법 가파른 언덕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쉬엄 쉬엄 오르면
큰 무리는 없을듯 하다.
특히나 푯대봉 산행길은
암릉 구간이 거의 없고 대부분
흙산으로 되어 있다.
문득 눈앞에 나타는 생강나무꽃...
요렇게 인증샷도 남겨보았다^^
오르면서 조금 덥다는 생각이 들어
얇은 잠바는 벗어 버렸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행길...
급경사 코스를 마치면 다시금 이어지는
평온한 능선의 흙길이 이어진다.
흙길 구간이라서
큰 재미는 없고 평온하게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산이다.
문득 평원 지역이 나타나면서
이렇게 친환경적인 의자들이 즐비하다.
중간 전망대에서
또 인증샷을 남겨보고^^
이곳에도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별도로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고
산행하는 짬짬이 스마트폰으로 담았다.
이쁜 진달래꽃길 능선이 있는데
전체가 개화되진 않았고 이렇게 한두송이씩
부지런을 떠는 녀석들이 더러 있었다는...
푯대봉 정상에 도착하다.
등산 자체를 잘 모르는 초보다 보니
정상을 오르는 기분을 아직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나름 신났다.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의 산...
멀리 강건너 우측편으로 운길산이 보이고
양수대교와 철교도 희미하게 보인다.
포효하는건 아니고
그냥 폼 한번 잡아보기도 하고...
정상에는 휴식할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하산하면서는
요렇게 공중부양하듯
나르샤가 되어 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연속 촬영도 해 보았는데
나름 재밌었다는 ㅋㅋㅋ
워낙 잘 알려진 산이 아니기에
산행하면서 산우들을 몇명 만나질 못했다.
딱 두팀을 만났는데 10명 미만이었다.
산을 타면서 늘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가 생각난다.
그만큼 산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도 뭐 운동삼아
이 정도의 낮은 산 정도는
타 주는게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자연을 벗할 수 있을것 같다.
푯대봉....
이름한번 거창하다.
오늘이 벌써 만우절이네요^^
4월 한달도 찬란한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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