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봄은 오고 있었다.
집 앞이라는 이유로 늘 산책하듯
거니는 경기도 이천 안흥지와 온천공원의
아련한 봄 풍광을 몇컷 담아 봤습니다.
곧 오겠죠.
하얀 벚꽃 이야기가...
안흥지...
이천시 미란다호텔 뒷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계가 아름다운 이곳은 지역주민들에게
평온한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입니다.
한바퀴의 둘레가 600m 정도이니
작고 아담한 저수지입니다.
애련정과 나란히 하고 있는
수양버드나무가 제법 파릇 파릇합니다.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른 요즘인것 같습니다.
안흥지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온천공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 온천공원은 설봉공원과 함께
국제 조각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거닐며 둘러보기 좋답니다.
시선에 들어오는 평범한 계단도
앵글에서는 다르게 표현 되기도 하구요.
신기한 작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나름 재밌기도 하구요 ㅎㅎㅎ
최근엔 이천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1위는 설봉공원이 지키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침시간과 낮시간 그리고
저녁시간에 공원을 이용하는분들의
분포가 조금씩 다른것 같더군요.
조각작품에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저같은 사람들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뭔가 허전할 수도 있는 공원에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온천교라고 칭하는 멋진 교각입니다.
작년인가 드라마 촬영도 이곳에서 했다더군요.
야간엔 조명까지 들어오니 운치도 있구요.
도로를 가로지르는 온천교는
온천공원내의 새로운 명소랍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잘 활용하고 있구요.
이 작품에서는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조금 추워 보이기도 했거던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데
앞쪽에서 보면 가려진 한쪽 눈도 살짝 보이지만
저는 옆쪽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온천공원을 거닐며
유일하게 만난 산수유꽃입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
이천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때는 꽃이 많이 필것 같습니다.
평소 가끔 걷던 그길을
앵글로 담아보니 색다른 기분입니다.
그래도 뭐 눈으로 보는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볼때마다 늘 신기한 작품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있겠지만 작품의 깊은
의미는 생략하겠습니다.
주름진 가로등?
고개숙인 가로등?
하여간 멋지죠?
여긴 미니 경기장인데
다양한 경기를 할 수 있고
작은 공연도 열리는 곳입니다.
요녀석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멋진 조형물인데 손을
씻기도 하고 여튼 재밌는 녀석입니다.
이토록 온천공원의 봄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오고 있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에 모처럼 한바퀴 돌았더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한 가운데
차분하게 거닐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길들은 덤이구요.
몇해전 처음으로 온천공원이 개발될때
괜스레 우려했던 청소년 탈선과 관련해서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은 시민들이
휴식하는 쉼터로 자리매김했답니다.
이천 안흥지와 온천공원에도
이렇게 아지랭이 자욱한 봄소식들로
그날의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는듯 했습니다.
화사한 벚꽃 제대로 피어날때
안흥지의 봄빛을 다시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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