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강원도 3대 미항 양양 남애항에서 붉은 등대를 포옹하다...

금모래은모래 2016. 3. 9. 06:00

 

 

 

강원도 양양의

아름다운 미항 남애항을 다녀왔다.

 

 

강원도 3대 미항 가운데 하나이며

유난히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남애항의

붉은 등대의 추억과 늦겨울날의 방문에서

얻어진 그림들을 풀어본다.

 

 

이름도 이쁜 남애항에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붉은 등대의

아스라한 그리움이 함께여서 더 좋았다.

 

 

동해바다가 주는 푸르름과

남애항 특유의 맑고 아름다운 풍광은

살면서 오래도록 추억할 또 하나의

그리움을 남기고 말았다.

 

 

 

 

청정 남애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에서

이곳이 바로 깨끗하고 이쁜 항구로 유명한

남애항의 입구라는 사실을 알았다.

 

 

 

 

 

시선에 들어오는

곳곳의 비경들이 예사롭질 않다.

 

 

그냥 여느 바다의 모습들과는

뭔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분위기?

 

 

 

 

 

항구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첫눈에 들어오는 붉은 등대와 하얀 등대...

 

 

백과사전에서는 남애항을 이렇게 표현한다.

 

 

남애항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에 있는 어항이다.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남애는 매화가 결실을 맺은 후 떨어지는 모양이라 하여

'낙매'라고 불러오다가 남쪽바다라는 뜻의 '남애'로 개칭되었다.

산과 바다가 함께 인접한 곳에 위치한 항으로 수산물의 집산지 역할을

담당하는 남애항은 강원도 3대 미항 가운데 하나이다.

 

 

 

 

 

추가적으로 백과사전에서는

 

 

남애항은 남애 2리에 자리 잡고 있는 항으로

새벽에 들어오는 고깃배에서 펄떡 뛰어오르는 생선들은

바다의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민들의 손끝에서 잡아 올린

가자미와 넙치는 남애항 사람들의 부지런한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한 남애항은 해수욕장, 방파제와 등대, 호수, 바위섬,

고깃배와 횟집 등 바다의 정취를 한꺼번에 모아 놓은

집약형 바닷가이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양양 남애항은

삼척의 초곡항과

강릉의 심곡항과 더불어

강원도의 3대 미항으로 알려져 있다

 

 

 

 

 

항구를 기점으로 내항과 외항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며 시리도록 아름다운

남애항의 그리운 이야기를 사진 몇장으로 남겨 보았다.

 

 

 

 

 

이곳 남애항은

영화 고래사냥 촬영장소였다고 한다.


 

 

1984년 이곳 남애항에서 영화 고래사냥을 촬영하였다고 전하며,

고향을 찾으러 떠난 세 젊은이의 모험담을 그린 이 영화는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등이 출연하였다.

 

 

1984년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작품이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 바라본 방파제쪽...

 

 

늦은 오후시간임에도

이곳 남애항을 방문하여 각자의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강릉에 살고 있는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방문하게된 남애항은 개인적으로

유난히 좋아하는 붉은 등대의 그리움이 남이 있어

더 애잔하기만 했다.

 

 

 

 

 

전망대를 오르면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남애항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그냥 어선이 드나드는 여느 항구랑은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출렁이며 넘실대는 하얀 포말과

파도의 노랫소리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부지런히 귓가를 멤돌았다.

 

 

 

 

 

남애항 스카이워크...

 

 

발 아래 유리 사이로 바다가 바로 보여

제법 스릴이 넘쳐나는 곳이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좌측편 휴휴암 방향은 한폭의 그림같은

멋진 풍광을 자아내어 방문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이고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저만치 맞은편 동산위의 명품 소나무는

다음 방문을 위해서 남겨 두었다.

 

 

 

 

 

붉은 등대의 손짓으로

방파제를 거닐어 보기로 했다.

 

 

 

 

 

이곳 남애항을 방문하는 이들은

거의 필수로 붉은 등대를 만나고 간다고 한다.

 

 

늦은 오후시간이었지만

간간히 그 귀한 추억들을 만났다.

 

 

 

 

 

방파제를 거닐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먹구름 사이로 어렴풋 해가 넘어가고 있다.

 

 

어찌보면 약간 북쪽방향인듯 하지만

분명 넘어가는 해는 서쪽일텐데..

하여간 그렇게 보인다.

 

 

 

 

 

이제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왔다.

늘 그렇듯 붉은 등대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네 삶의 등대인양 작은 포구의

붉은 등대앞에서는 지나온 질곡의 이야기들이

영화처럼 스쳐지나기 때문인것 같다.

 

 

 

 

 

저렇게 아무 이유없이 그냥 거닐며 찾게된다.

자고로 등대란 먼바다로 나간 어선를 위한것이지만

방파제 위에서는 또 다른 이유를 명시하고 있는것 같다.

 

 

 

 

 

슬쩍 셀카놀이도 즐겨보았다.

 

 

문득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제주의 이호테우 붉은 목마 등대가 생각났다.

영덕 바닷가 축산항과 노물리 포구에서의

붉은 등대도 추억되었다.

 

 

가을날에 방문했던

서해안의 미항 삼길포항에서도

가녀린 붉은 등대를 만났다.

 

 

그러고 보니

작년 한해동안도

제법 많은 붉은 등대와의

추억을 남겼다.

 

 

 

 

 

양양 남애항의

붉은등대 앞에 우뚝 서니

가슴이 뭉클하다.

 

 

항구마다 그 모양새는 다르지만

분명 붉은색이나 하얀색의 등대들이

가지런히 저마다의 역할을 감내하고 있다.

 

 

 

 

 

그렇게 남애항의 하루는 저물고 있었다.

바라보는 시선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그림같은 풍광에 매료되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남애항...

 

 

 

 

 

문득 이곳에서 하루 숙박하며

마알간 새벽을 맞이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바다위 먼 하늘의 철새들처럼 안녕을 고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그냥 돌아서기로 했다.

 

 

 

 

 

바지를 둘둘 걷고선

저 바위들 사이를 첨벙 첨벙 거닐며

파도의 노랫소리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이곳 남애항은

물론 청정이고 아름다운 항구지만

개인적으론 요란하지 않고 차분한 어항의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들 마저도

조용하게 휴식하듯 쉬어가는 남애항의

포근함이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았다.

 

 

 

 

 

그리고 남애항에는

어김없는 그분들의 삶의 흔적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았다.

 

 

우리네 삶의 처절한 흔적이요

소중한 터전의 다양한 이야기겠지만

눈에 들어오는것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다.

 

 

강원도의 미항이자

양양의 자랑인 남애항에서는

또 하나의 그리운 이야기를 추억으로

고이 남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