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색적인
도로 한곳을 소개하겠습니다.
도깨비도로인데요.
도깨비가 나오는 그런 도로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것과 다르게 도로의 실제 높낮이가
다르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되는 도로를
일명 도깨비도로라 칭합니다.
예전에 제주도의 도깨비도로와
경북 봉화의 도깨비도로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대학교 구내에
도깨비도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신기했습니다.
경북 문경의
문경대학교 구내 도로의
신비로운 도깨비도로를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며서 소개하겠습니다.
대학교 입구에서 만난
도깨비도로 안내 표지판...
이곳에서 차로 3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디가 도깨비도로일까요?
일단 차를 세우고 내렸더니
우측에 다시 작은 안내표지판이 보이더군요.
도깨비도로가 바로 여기였습니다.
사전에 정보 없이
지나는 길에 불현듯 들어왔더니...
그러고 보니
저만치 도로 한가운데
노란 중앙선에 하얀 화살표가
그려져 있더군요.
음~~
저게 뭘 뜻하는걸까?
차를 세우고 왔다 갔다 하면서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경험을 더듬어서...
여기가 바로 도깨비도로의 출발점이더군요.
차에서 내릴때
둥근형태의 물병을
하나 가져 내렸습니다.
중앙의 하얀색 화살표 주변에 놓았더니
저렇게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
물병이 굴러가더군요.
데굴데굴.. ㅋㅋㅋ
진짜 올라가는것처럼 보이죠?
저만치 앞쪽은 분명 오르막 길이 맞는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도 또 오르막길...
그러면 하얀색 화살표가 표시된 부분이
유난히 지대가 낮다는 말인데...
물병은 왜 굴러가지?
요렇게 물병은 뒤로 굴러 옵니다.
뒤로 올라오는것 처럼 눈에 보이는거죠.
돌돌돌~~ 잘 굴러 오더군요^^
몇번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지나가던 여대생 한명이 저를 쳐다 보길래
한가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이곳 도깨비도로를 알고 있었냐고?
알긴 했지만 물병으로 자세히 실험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면서 웃더군요^^ ㅋㅋ
ㅋㅋㅋ
데굴데굴...
잘 굴러오더군요 ^^
그러니까 저만치 위에서 내려오다가
중앙선의 하얀색 화살표 부분에서부터는
분명 오르막으로 보이거던요.
아하....
안내 간판을 통해서 도깨비도로의
숨겨진 진실을 자세하게 알 수 있더군요.
결론은 착시현상이었습니다.
눈에는 오르막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내리막이라는 사실이죠.
왔다 갔다 하면서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지형 자체가 조금은
언덕위에 있으며 가로수 등의 주변 상황으로 인해
더 심한 착시현상이 생기는게 아닐가 생각되기도 하구요.
하얀색 화살표에서
차의 기어를 중립으로 했더니
차가 뒤로 막 후진합니다.
눈에 보이는것은
차가 뒤로 오르막길을
올라가는것으로 보이는거죠 ㅋㅋ
실제 그 길은 내리막길인데 말입니다.
반대편에서 보니 더 이해가 빠르네요.
저렇게 보라색 화살표를 친곳이
눈에는 오르막길로 보이지만
내리막길이었습니다.
하여간
도깨비도로에
도깨비는 없었습니다.
텔레비젼에 보도된 사례...
문경대학교 도깨비도로를
슬그머니 둘러보고 나오니 바로 인근에
국군체육부대 입구가 나오더군요.
제주도의 도깨비도로에서
물병으로 실험을 했던 기억을 추억삼아
문경대학교 구내 도로인 도깨비도로에서도
물병과 자동차로 실험을 마쳤습니다.
결론은
문경대학교 도깨비도로에는
도깨비는 없었습니다.
신비로운 도로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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