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간이역 강촌역의 그때 그 기적소리가 그립다...

금모래은모래 2015. 11. 13. 19:00

 

 

 

 

그곳에 가고 싶다.

 

 

여름 끝자락에 다녀온 강촌역에도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날텐데...

 

 

간이역 탐방은 이토록

마약처럼 다시 되새김 되는가 보다.

 

 

 

 

 

 

수많은 사람들의

전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곳...

 

 

 

분주했던 당시 플렛폼은

이토록 야윈 모습으로 변해 버리고...

 

 

 

 

 

기억의 저편에서

그 흔적들은 애절한

메아리로 승화되는듯...

 

 

 

 

 

벽화처럼 그려진 낙서 한줄마저도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아무도 없는

그 길 끝자락엔

지난 추억만 가득하리니...

 

 

 

손으로 써 내려간 그 흔적들은

이젠 가슴속의 아련한 추억인양 하다.

 

 

 

문득 저만치서

굉음의 기적소리가

들릴듯 한건 어인 일인지...

 

 

 

 

 

 

폐역 강촌역...

 

그 간이역사 벽면엔 거대한

키스신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레일바이크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간이역사는 이제는 잊혀진 기억들일까?

 

 

 

 

 

화장실에서 만난 우스광스러운

화보들은 오히려 슬픈 전설을 노래하듯...

 

 

 

철마는 온데간데 없고...

 

 

 

 

강촌역에서는

산도 구름도 기차도 강물속으로

모두 떠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나둘씩 떠나는가 보다.

 

 

 

 

붉게 녹슨 철교는

그나마 그 흔적을 기억하고 있을까?

 

 

 

 

간이역으로서의 임무가 아닌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한 정거장쯤으로

전락해 버린건 아닐까?

 

 

 

 

그때 그 카페  '예인'에서는

변함없이 그 음악이 울려퍼지는데...

 

 

 

 

강촌의 기적소리는

이제는 그리운 메아리로

우리네 추억으로만 존재하는가 보다.

 

 

문득 이쁜 간이역이 그리운건

우리네 사람사는 향수가 그리운것이겠지...

 

 

작은 베낭 하나 들쳐메고

목적지 없이 그냥 발닿는 그곳 

작은 간이역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