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단풍빛과 이별하듯 그 가을의 호암미술관을 거닐다...

금모래은모래 2015. 11. 2. 06:00




 

늘 그렇게

가을빛 단풍과의 이별은

애잔하기만 했다.


어제 오전엔 집에서 가까운

용인 호암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봄엔 이곳에서 벚꽃엔딩으로

몸살을 앓고 가을엔 단풍엔딩으로

또 하나의 이별을 노래하듯

차분하게 거닐었습니다.


아직은 이른듯 하면서도

조석으로 차가워지는 날씨 덕분에

제대로 단풍빛 옷으로 갈아입지도 못한채

서두르는듯 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용인 호암미술관의

11월 1일 오전 상황입니다.

   




놀랍게도 미술관 초입에

방문객들이 거의 안 보이더군요.


이른시간도 아닌데

아무래도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인도쪽에는

가끔 몇분씩 보이더군요.


가을빛과의

이별식을 위하여... 





호암미술관 주차장 입구... 






입장권 3,000원...

호암미술관을 거닐어 봅니다.


박물관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그냥 눈으로만 공부하듯 감상하고

야외를 거닐었습니다.





공작...

이곳에서 쉽게 만나는 녀석들...


사람을 무서워 하지도 않고

잘 따르며 그냥 이곳 주변 정원을

맘놓고 쏘다닌다.





휴식하듯 저 의자에

잠시 앉아 가만히 쉬어 보았다.

초자연적인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호암미술관 앞...





미술관을 다 둘러보고 나온후

바라본 미술관 우측편...  





용인 호암미술관...


수많은 전시품들에서 모조품 한점 없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은 유난히 붉은 단풍이어서

나무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순식간에

이런 풍광이 만들어진다.





뇬석은 방문한 아이가 주는 과자도 얻어먹고 있었다.

계속해서 달라며 아이를 따라 다니기도 했다.





호암미술관의 정원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한국의 정원 '희원'이라 부르기도 하고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로움이

환상적인 곳이다.





담장아래 바닥에서

더불어 익어가는 단풍들은

뭔가 모르게 채비를 서두르는듯 하다.


굳이 서둘 필요 없이

천천히 가도 되는데 말이다.





이곳 미술관의 야외 정원은

그냥 대충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런 

가을을 만날 수있다.


색감자체가 무척 다양했다. 





스마트폰으로 인증샷도 한장 남겨보고..





아름다운 가을이더군요.

 





아랫쪽에서 바라본 호암미술관 본관...






시선에 들어오는 모든것들이

아직은 가을인데...





나올때 즈음 보니

몇개 단체에서 이곳으로

출사를 나오셨더군요.


가을은 늘 그렇게

설레임과 아쉬움으로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는가 봅니다.






심한 가뭄으로 물이 많이 부족한

잉여지 호숫가를 거닐어 보았습니다.





하얀 벚꽃엔딩으로 지난 봄날에 이곳에서 만나고

이제서야 다시금 울긋불긋 단풍빛으로

재회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호암미술관 가는길...


사진의 방향은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에버랜드쪽으로 나오는 길입니다.


이곳 진입로는

봄가을날 거닐기 좋은곳으로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추천하고 싶은 호숫길입니다.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이번 가을과의 이별을 고했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곳 호암미술관도

전반적으로 가을 가뭄이 심해

단풍 자체가 작년하고는 시기도 다르고

물드는 정도에서도 차이가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호암미술관이네요.


호젓하게 거닐기 좋은 미술관...

차분하게 사색하기 좋은 호숫길...


이렇게 호암미술관의 가을빛에

함께 어울림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