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남한산성 서문에서 만난 가을비 머금은 단풍 이야기...

금모래은모래 2015. 11. 11. 06:00

 

 

 

지난 일요일 오후

오락가락 하는 가을비 사이로

남한산성 일부 구역으로 홀연히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서문에서 북분 사이 구간을 거닐며

가을비를 흠뻑 맞고 있는 끝자락의 단풍들과

무척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처럼의 가을비를 맞은 단풍은

더 진하게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있었으며

거니는 내내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남한산성으로 가 볼까요^^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동문쪽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일방통행의 이길도 너무나도 이쁘구요.

 

 

 

 

산성안으로 집입해서는

도로변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토록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또 차를 세웠습니다.

도로변이지만 시선에 들어오는

가을빛을 절대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서문쪽으로 올라갑니다.

가을비가 내리긴 했지만 거닐기에

큰 불편함은 없더군요.

 

 

 

 

 

입구엔 요런 가을도 있구요.

 

 

 

 

서문쪽 입구엔

이렇게 담쟁이 넝쿨 그윽한

한옥 카페가 자릴 잡고 있네요.

 

한옥카페 사랑이 대단하신

블친 '자작나무'님 생각이 났습니다^^ 

 

카페안으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식당가를 지나가며

어느 식당의 마당가에서 만난

감나무의 가을색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은 파란 잎새와

이제 막 물드는 단풍빛 그리고

벌써 바닥을 뒹구는 낙엽들 마저도

그저 아름다운 형국이었습니다.

 

 

 

 

서문에 도착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주변 경관들이

큰 감동으로 가슴에 담아지더군요.

 

 

 

 

서문 바로옆의 단풍터널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더군요.

 

신비로운 자연속에 동화되는 기분이 

대단한 힐링인듯 했습니다.

 

 

 

 

아스라이 전해지는 서문과 더불어

비를 맞은 낙엽들이 성벽위을 수놓고 있구요.

 

 

 

 

저만치 바라보이는 숲에서는

불이라도 난듯 이렇게 채색되어 있었습니다.

 

 

 

 

가늘게 내리는 비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의외로

많은분들이 남한산성길을 걷고 있네요. 

 

 

 

 

둘레길을 따라서 다시 출발해봅니다.

무척 많은분들이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단풍빛 가을을 맘껏 즐기고들 계십니다.

그길을 더불어 거닐었습니다.

 

 

 

 

비를 머금어 더 신비로웠습니다.

 

 

 

 

 

그리고

감동이었습니다.

 

 

 

 

산성길에서 저만치 아래로 바라보이는

하남쪽을 담아보았습니다.

 

화려한 단풍나무 군락은 아니지만

알록달록의 가을색으로 부족함이 없더군요.

 

 

 

 

시선에 들어오는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더군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에 바빴습니다.

 

 

 

 

어떤 슬픔?

 

 

 

 

 

가을속을 거니는

그 발걸음들이 바쁘지도 않고

정말 편안해 보였습니다.

 

 

 

 

터널같은 단풍군락 사이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분들이

거닐고 있습니다. 

 

가늘게 내리는 가을비 정도로는

그들의 발걸음을 붙잡질 못하나 봅니다.

 

 

 

 

요소요소에 이런 풍광들입니다.

 

정확하게 어디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남한산성내의 곳곳엔 이토록 불타는 가을의

진수들이 즐비하였습니다. 

 

 

 

 

이제 제법 많이 내려왔더니

작은 마을이 나오고 그 집들 뒤로

거대한 소나무 군락 사이의 알록달록이들은

눈부신 그림인양 했습니다.

 

 

 

 

사실 그날 서울에서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었으

남한산성 전체를 둘러볼 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일부분을 거닐었지만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거닐었던 거리는 짧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더군요.

 

다 떠나고 없는줄 알았던 단풍을

다시금 남한산성에서 만나 재회한듯한

반가움으로 거니는 내내 벅찬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가 다르게 떠나가고 있겠지만

가을비속 남한산성에서 만난 단풍군락은

설레임의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