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원적산 산행..
가끔 산행을 가긴 하지만
사실 카메라 챙기는게 번거로워
산을 오르는 포스팅은 별로 없습니다.
지난주말 모처럼 원적산을 오르면서
카메라로 몇컷 담아보았습니다.
조망권이 조금 흐리긴 했지만
모처럼의 산행이라 시선에 들어오는
주변의 풍광들이 감동이었습니다.
조망권만 좋다면
여주 이천뿐 아니라 더 멀리까지
깔끔하게 보이는 높은산인데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가을날의 단풍보다는
그나마 억새풀이 반겨주었던
원적산 등산 이야기입니다.
초입에서 만난 코스모스 군락...
이곳 원적산 입구엔
유난히 밤나무가 많은것 같더군요.
싱그러운 그 향기가 좋습니다.
바닥을 뒹구는 밤송이들의 군무도
그저 반갑기만 하구요.
다람쥐도 만났습니다.
월동준비를 하는건지 바빠 보였습니다.
이런 토종 알밤들이
지천에 널렸지만 취득하진 않았습니다.
다람쥐랑 다른 산짐승들
겨울 양식으로 남겨뒀습니다.
중간에서 휴식하면서 인증샷...
여기까지는 땀도 별로 안 흘리고
슬금 슬금 잘 올랐습니다.
저만치 한 무리의
멋진 포스의 산꾼들이
벌써 내려가고 있더군요.
그래도 뭐 더불어 같이 오르는이들도
더러 있어 심심하진 않더군요.
부지런을 떨지도 않고
아주 천천히 오르다 보니 벌써
정상이 눈앞에...
그래도 원적산은
주변의 이천 여주 등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거던요.
정상에서 바라본 이천 시내 방향입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설봉산과 도드람산입니다.
누런 가을 들녘이라서 더 좋습니다.
조망만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보이는게 다행스러웠습니다.
여주 이천의 황금들판을
스마트폰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얼핏 보기에 골프장을 닮은
저 황금들판에서 여주 이천쌀이 생산됩니다.
일면 임금님표와 대왕님표 쌀이죠^^
가을은 그리움이네요^^
정상에서 만난 다른 등산객 한분에게
인증샷을 부탁했습니다.
해발 564m...
그렇게 높은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천과 여주에서는 제법 높은산에
속한답니다 ㅋㅋㅋ
설봉산과 도드람산이 390m급이며
황학산은 200m급이거던요.
정상에서 바라본
천덕봉 가는길의 모습입니다.
최초 산행의 목적이 600m급의
저곳 천덕봉까지였는데 현지사정상
중간에서 돌아왔답니다.
뒷쪽에 희마하게 보이는 산들은
경기도 광주 앵자봉쪽의 산들입니다.
능선을 타면서
시원한 바람을 벗삼아
한참동안 매료되었습니다.
아랫쪽으로 지나온 산들을 바라보니
제법 오르긴 했다는 생각이 ㅎㅎ
가을속으로 풍덩 빠진듯 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여주와 이천의 풍성한 가을들판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화려한 단풍군락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을스러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쪽은 양평 방향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칠흡산이고
조망이 안좋아 잘 안보이는 뒷편의 산은
용문산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했습니다.
모처럼
그 산의 정상을 밟았습니다.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으로 오르며 흘린 땀방물이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은
정말 환상이더군요.
자주는 몰라도 가끔 이렇게
산행을 하면서 자연속으로 동화되는
기쁨과 희열을 맛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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