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편지' 촬영지...
지금은 기적소리마저 멈춰버린
경춘선 경강역을 불현듯 다녀왔습니다.
경춘선 전철개통으로 인해
폐역이 되어버린 작은 시골 간이역인
경강역은 한때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던곳...
그나마 지금은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레일바이크의 출발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쁜 간이역사가 잘 보존되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경춘선의 폐역
간이역 경강역입니다.
붉은 벽돌의 간이역 경강역...
영화 편지의 주인공들처럼
그런 멋스런 포즈는 못 취했지만
충분히 감성적일 수있는 멋진 곳이더군요.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기차가 지나 다니며 많은분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실어 날랐던 경강역...
이제는 폐역이 되어
뭔가 모르게 쓸쓸하기만 하더이다.
벽면에서는
낡은 괘종시계가
예전처럼 부지런히
달리고 있구요.
"땡" 하고
종도 잘 치더군요^^
방문객 대부분은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온
가족단위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레일바이크 출발전엔
이렇게 대기자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순간 휭하니 다 빠져 나가고
간이역만 덩그러니 남더군요.
더이상 달리는 철마는 없습니다.
그 오래된 흔적의 기적소리만 메아리 되어
저만치서 들려오는듯 하구요.
경강역...
오래된 간이역이지만
무척 예쁘고 정감어린 곳입니다.
썰렁한 기분이 들긴해도
레일바이크가 운영되는 동안만이라도
경강역은 덜 외로울것 같더군요.
영화 '편지'의 촬영지라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던 경강역...
스마트폰으로 인증샷도 남겨보았습니다.
추억의 간이역 탐방...
많은 블친분들이
아날로그의 간이역 하면
제가 먼저 생각난다고 합니다.
그냥 좋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아날로그가 좋고 특히나
간이역의 아련한 추억이 좋습니다.
흔적없이 사라지는 간이역들이
최근에 부쩍 더 많아진것 같습니다.
내 마음의 풍금이라고 할 정도로
간이역을 그렇게 좋아하는 저 자신도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간이역을
억지로 붙잡진 못합니다.
그저 추억의 보따리들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 또한 영원할 수
없기에 그저 가슴에 고이 담아보고
추억을 되새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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