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네 방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우리네 인간사가 그러하듯
왜가리네 집단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분주한 투쟁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특히 먹이사냥을 다녀온 어미가
어린 새끼들에게 잡아온 먹이를 먹일때는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더군요.
개구리나 미꾸라지 등의 작은 먹이류는
어린새끼의 부리속으로 직접 넣아주기도 했지만
조금 큰 붕어 등은 바로 넣어주지 않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새끼들간의 먹이 경쟁이 거의 전쟁터 수준이었습니다.
오늘은
왜가리네 가족들이 모여사는
인근의 왜가리네 집성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게 뭐지?
울 엄마는 왜 아직 안 오는거야?
기다림...
망중한...
왜가리는 아무리 봐도
암수의 구별이 어렵다는 생각이...
얼마나 배가 고픈지
이 녀석의 울음소리는 시끄러울 정도였다.
준비,,,,
먹이 전달 의식 전의 포즈...
어미의 저런 태도는 먹이를 끄집어 내는
사전 행동인듯 하다.
어린 새끼의 입에 바로 넣지 않는걸 보니
제법 큰 붕어녀석이다.
두녀석의 치열한 먹이 다툼...
여기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붕어의 머리부분을 물고 버티는 녀석이
승리자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
낚시에서도 고기의 머리를 먼저 제압해야되 듯...
저런식으로 먹이를 먹기 때문에
항상 붕어 같은 경우엔 머리부분을 장악해야
최종 승자가 된다는 진리^^
또 한마리를 다시 토해내고 있다...
껙....꽥...
뭘까?
또 붕어다.
그런데 또 그녀석이 먼저 제압했다.
욕심이 많은건지 먹이를 차지하는 방법을
터득했는지 붕어 두마리를 한녀석이 독차지했다.
다른 한 녀석은
아쉬운 탄식을 토해내며
저렇게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녀석 왈 "이런 된장" 하는듯...
왜가리의 세계에서도
이토록 치열한 먹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또 일터로 향하는 부모의 마음을
녀석들은 과연 이해할까?
이륙직전의 포즈...
착륙직전의 포즈...
큰 날개에 비해서
의외로 녀석들의 몸은 가냘프다.
안녕!
왜가리네 친구들아~~~
동물이나 새들이나
살아가는건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살기 위한 몸부림은 마찬가지인듯 하다.
자식을 향한 부보의 마음은
왜가리네 동네라고 해서 다를건 없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속에는
꽃도 있고 나비도 있으며 조류들의
화사한 날개짓도 있지만 왜가리네 동네에서는
단순한 아름다움 보다는 전쟁터 같은 치열한 삶의
몸부림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 느낌이다.
왜가리네 동네에서 만난 이야기로
그네들의 삶의 현장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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