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계절의 여왕 끝자락에 돌아본 여주벌의 싱그러움들...

금모래은모래 2015. 6. 1. 06:00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경기도 이천과 여주 지방엔

가뭄끝의 단비인양 가늘게 비가 내렸다.

 

작은 양이긴 하지만

5월의 끝자락에 내리는 비는

뭔가 모르게 귀차니즘과 어설픔을

동반해 오는가 보다.

 

모처럼 아침 식사후까지

거실에서 뒹굴다가 최근에 뒤늦게 사진하는

사무실 후배의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나가서는

무려 12km 정도의 트레킹을 즐기며

주변을 점검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의

끝자락에 만난 경기도 여주의

333번 지방도 도로변과 메타나무 숲길의

짙은 녹음과 여주 금모래은모래 강변 유원지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 몇장으로 소개합니다. 

 

 

 

 

333번 지방도로변의 수련...

 

 

 

 

 

 

 

차를 입구에 세우고

천천히 거닐어 봅니다.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지

녹음은 더 짙게만 보입니다.

 

 

 

 

 

어르신께 안부도 전하구요.

 

 

 

 

1년만에 이 길에 다시 섰습니다.

가만히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습니다.

 

간혹 울어대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전부인 이곳에

그냥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습니다.

 

 

 

 

눈이 부셨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길을 만끽했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운 여주에도 이런 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여주의 남한강변 유원지인

금모래은모래 강변 유원지에 도착했습니다.

 

 

 

 

몇 남지 않은 녀석들도 만났습니다.

마지막 몸부림인양 하더군요. 

 

 

 

 

그리고 야외 공연장 옆에서 만난 수련들...

여긴 하얀색 수련이 참 많더군요.

 

 

 

 

오디가 익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냉큼 검은색 한알을 따서 맛을 보았더니

제법 맛이 들어가고 있더군요.

 

 

 

 

하얀색 수련은

뭔가 모르게 화려함 보다는

애잔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설을 노래하듯

큰 사연이라도 숨겨둔것 처럼...

 

 

 

 

 

자세히 보았더니

가뭄탓인지 수련잎엔 작은 벌레들이

공생하듯 바글바글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쥔장없는 그 의자엔

새들의 배설물만 가득하구요...

 

 

 

 

조금 더 걸으면

또 다른 연못이 나온답니다.

 

갑돌이와 갑순이 마을을 재현해둔

바로 그 입구 근처입니다.

 

 

 

 

특히나 이곳은 잘 알려지질 않아

한적함과 고즈넉함이 무척 좋은 곳이기도 하죠.

 

그래도 이날은

몇팀을 지나치기도 하고

둘러보면서 여러팀을 만났답니다.

 

 

 

 

흰색 수련...

 

 

 

 

그 자리에도

새들의 배설물이 가득하다...

 

 

 

 

이렇게 오월은 떠나가고 있더군요.

새로운 유월엔 녀석들도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네 곁으로 가까이 다가 오리라 믿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을 떠나보내면서

붉은 장미는 또 그렇게 자태를 뽐내고만 있구요. 

 

 

 

 

우산을 쓰고 거닐다가

오후시간에 비가 그치고

뜨거운 해가 솟아 오르면서

우산은 오히려 양산이 되었답니다.

 

벅찬 향기로움으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함께한

계절의 여왕 오월은 또 하나의 추억인양

가슴속에 고이 고이 담아보렵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여주에서 만난

오월 끝자락의 다양한 싱그러움들이었습니다.

 

유월엔 더 행복하고

소중한 일상이길 소원합니다.

 

 

bf248017b6f7e5e64d200dddf3f044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