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그냥 걷기만 해도 선물을 받은 기분의 제주 사려니 숲길...

금모래은모래 2015. 6. 17. 06:00

 

 

 

 

그냥 걸었다.

 

육지에서 감히 볼 수 없는

열대 우림의 기운이 가득한 신록의

제주 사려니 숲길을...

 

지난 주말 갑작스런

직장동료의 모친 부고로 막상

제주에 날아는 들어갔지만 나오는

비행기편을 구하질 못해 1박 2일 일정이

2박 3일로 변경되었다.

 

발인하는날 장지까지 따라가서

모든 일정을 같이하며 무사히 잘 마친 후

비행기 시간의 여유로움으로 인해 인근

몇곳을 트레킹하였다.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자연환경이 너무나도 잘 보존된

사려니 숲길로 남원읍과 제주시 조천읍을

연결하는 남조로쪽에서 진입하였다.

 

 

 

 

별도의 주차장이 아닌

도로변에 이렇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이곳은 들머리와는 반대쪽 개념이다.

실질적인 입구는 반대쪽에 또 하나 더 있다.

  

 

 

 

남조로에서 집입하는 샤려니 숲길의 입구이며

이곳 사려니 숲길은 일단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마음껏 들어갈 수 있다. 

 

 

 

 

입구의 풍광...

 

그동안 제주를 다니며

가족들과 방문하던지 어른들을

모시고 가다보니 대부분 볼거리 먹거리 등

비싼 입장료를 내고 관광에 가까운 방문이었는데

이런곳이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만 했다. 

 

 

 

 

예상보다 더 웅장하고

짙푸른 신록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여행이 아닌 일로 제주를 방문하니

평소 못 가보았던 곳을 함께한 일행들과

이렇게 트레킹하듯 거닐 수 있었던 것이다.

 

 

 

 

오래전 조림수이긴 하지만

삼나무 숲은 무척 친환경적이란 생각이...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빠르게 걷는 사람은 못 본것 같다.

느림의 미학을 즐기듯 숲이 주는 매력을

마음껏 음미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랄것도 없이

이 숲에서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냥 그렇게 걷게 되는가 보다.

 

 

 

 

심장의 박동처럼 호흡하는

자연의 숨소리가 마냥 좋았고 거니는 자체가

힘들지 않은 최고의 힐링로드였다.

 

 

 

 

이곳을 그냥 맘 편하게 거닐면서도

잘못 오해할까 싶어 무척 조심스럽긴 했다.

 

문상가서 무슨 여행을 하냐고

생각할지 몰라서...

 

누가 지원해 주는것도 아니고

내돈 내고 내가 가고 싶어 그 멀리까지

문상을 다녀왔지만... 

 

 

 

 

 

천혜의 자연 경관은

제주만의 자랑은 아닐듯 하다.

 

그러고 보니

제주는 우리 모두의

자랑거리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새소리를 벗삼아 거니는

그 사려니 숲길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네에겐

최고의 휴식처인양 했다.

 

몸뿐 아니라 영혼마저 휴식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길...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은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거나 하는게 아닌

너무나도 평온한 모습이었다. 

 

 

 

 

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샤려니 숲길...

 

그 길은 살면서 오래도록 추억될

또 하나의 전설인양 하다.

 

 

 

 

집에서의 일상과

직장에서의 걱정거리도

모두 잊어버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거닐기에 가장 좋은 곳...

 

 

 

 

이 숲길안에서는

모두가 자연인이 아닐까?

 

 

 

 

열대우림 지역의

커다란 정글이 꿈틀거리듯

발닿는 곳곳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참 좋았다.

 

영화에 나오는

외국의 어느 삼나무 숲길을 

걷는 그 기분으로.. 

 

 

 

 

계획되지 않은 방문이었지만

제주도로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많은분들에게 감히 추천하고 싶은곳...

 

사려니 숲길...

그러고 보니 참 사려깊은 숲인 듯^^

 

 

 

 

 

일반적인 횡단 완주는 총 10여km 정도이지만

우리는 5km 정도를 천천히 거닐고

다시금 돌아 나왔다.

 

그래서 왕복 10km를

그냥 그렇게 걸었던 것이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풍부한 자원의 보고...

 

사려니 숲길에서는

그 웅장한 풍광을 둘러보는 내내

형언할 수 없는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둘이여서 더 좋아 보였다.

 

 

 

 

그 숲길엔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오고가는 발걸음의

가벼움이 그저 감사함이었다.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에...

 

 

 

 

멋진 표현이다.

자연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생태곳간으로 활용한다니..

 

 

 

 

누가 뭐라고 이야길 하지 않아도

빠르게 걷는이는 없었다.

 

경사가 완만하여

그 길에서 숨이차지도 않았다.

 

 

 

 

이번 제주의 사려니 숲길 탐방 트레킹은

목적기행이 아닌 남조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걸었다.

 

이 숲길에서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배님을 만난것도 놀라운 일이다.

 

거닐며 사색할 수 있고

거닐며 편히 힐링할 수 있었던

사려니 숲길은 그동안 제주를 방문하며

잘 몰랐던 비경을 만난듯 반가운

휴식의 시간이었다.

 

이곳의 유명세도 모르고

이곳의 장단점이 뭔지도 모르지만

무심결에 방문하게된 사려니 숲길에서

그저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