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이야기2

나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도관입니다...

금모래은모래 2015. 6. 4. 06:00

 

 

 

저는 대한민국의 현직 교도관입니다.

 

블로그 하는 교도관이 많이 있긴 하지만

저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동료들은 얼마되지 않아

아주 가끔은 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글과

사진을 간혹 포스트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의 지나온 날을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것은

개인적인 자랑질은 절대 아니며

24년차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 5년여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사진의 배열 순서는 무시하고

2010년경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로

교도관으로서의 개인적인 일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름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진하는 어느 교도관...

 

 

 

 

13년째 사용되고 있는 닉네임 금모래은모래 교도관...

 

 

 

 

법무부장관님 정책현장 방문시...

 

 

 

 

YTN TV 출연...

 

 

 

 

MBC TV 출연...

 

 

 

 

이런 다큐멘타리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겁없이 주제 발표도 서슴치 않습니다.

 

 

 

 

2013년도엔 월간지에 블로그가 소개되기도 했구요.

 

 

 

 

총 네개면에 소개되었습니다.

 

 

 

 

법무부장관님과 워크숍도 했답니다.

 

 

 

 

법무부 직원 뉴미디어 기자단으로 활동도 합니다.

 

 

 

 

제1호 인권교도관으로 선정되어

수많은 언론에 소개되었구요.

 

사실 함께 근무하는

이 시대의 모든 교도관들이

인권교도관인데 대신 받은것 같습니다.

 

 

 

 

인권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도 되었습니다.

 

 

 

 

EBS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1시간 동안 출연도 했습니다.

김학도와 혜은이가 진행하는 프로였습니다.

'교도관의 삶'이란 주제로 말입니다.

 

 

 

 

교육생으로 참석해서는 이렇게 웃어 보기도 하구요.

 

 

 

 

직원 카페에서는 수험생 상담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금모래은모래입니다.

 

 

 

 

요런 사진도 가끔 즐겨하구요.

 

 

 

 

정복을 입으면 이렇습니다.

파릇파릇하던 20대에 들어왔는데

이젠 앞머리가 제법 희끗희끗하답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3000명이 넘었는데

매일아침에 쓰는 포토 에세이에

고정팬도 생겼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수형자 집중인성교육팀의 팀장으로서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있구요.

 

 

 

 

 

카카오스토리에서도 다양한 삶의 이야기로

나눔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경기 공직대상 교정직렬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죠. 

덕분에 아내랑 처음으로 해외여행도 다녀왔구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교도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현직의 교도관과 수험생

심지어 출소하신 분들도 방문하여 안부를 묻는답니다^^

 

 

 

 

현재는 전국 교도소에서 일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집중인성교육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나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도 몇번 있구요.

 

 

 

 

저를 찾아 여주교도소를 직접 방문하는 수험생도 있답니다.

여러분들이 한꺼번에 찾아올때도 있어

무척 난처할때도 있었답니다^^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저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뭔가

스스로 느끼고 싶다며 찾아 오더군요.

 

 

 

 

처음 교도관할때보다는 자신감도 많이 붙었지만

아직도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교도관...

 

 

 

 

주말엔 여우같은 마누라와 트레킹도 즐긴답니다^^

 

 

 

 

삶은 여행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 보다는 제 일상이 여행이라 생각하여

출퇴근하면서도 여행가는 기분으로 다닙니다. 

 

 

 

 

법무부 자체 사이트 및 월간지 등에

너무 많이 오르내리는 바람에 다른 기관의

동료들도 저를 많이 알아본답니다.

부끄럽게시리...

 

인권교도관 1호라는 칭호에 먹칠은 하지 말아야겠죠. 

 

 

 

 

 

간간히 법무연수원에 강의도 나갑니다.

 

물론 업무와 관련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다음주에도 충북 진천으로 둥지를 옮긴 법무연수원에서

4시간이나 강의 배정을 받았습니다.

 

 

 

 

요건 얼핏 보기엔 기자증 같아 보이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이버상에서 사용되는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제작한

기자단증입니다.

 

 

 

교도관...

 

사실 녹록한 직업은 아니랍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과

지금과는 다른 현실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일들도 많았지만 되도록이면

보람되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일들만 기억하려구요.

 

교도소 수용자들의 인권신장만큼이나

저희들의 근무환경면에서도 상당히 개선되고

수많은 정책의 변화로 인해 이제 교도소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단순히 가둬두는

수용시설이 아닌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여 출소 후 우리의 따뜻한

이웃으로 다시금 맞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도관되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필기시험 합격 후 체력검정과 면접까지

통과한 후 최종적으로 합격통보를

받기까지는 험난하거던요.

 

법무부 소속의

공안직 국가공무원이지만

교도관에 대한 그동안의 사회적

인지도는 미약했습니다.

 

오랜세월을 근무하면서

나름 부분적으로 제약을 받긴 했지만

교도관인 제 자신을 미워하거나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 

 

이 또한 제가 가야할 길이고

사명인양 생각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 교도관으로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오늘은 교도관인 제 자신의

지난 5년 정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사진 몇장으로 스스로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절대 자랑질이 아님을

밝힙니다.

 

나는

행복한

교도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