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대전에 집안 볼일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잠시 짬시간을 내어
대전 대흥동 문화의 거리인
어울림 길을 거닐었구요.
사전 정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소개된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 가운데
한장의 사진에 매료되어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그 사진속의 현장은 찾질 못했습니다.
얼핏 보기엔
시간이 멈춰진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전 대흥동
문화의 거리를 함께 거닐어 보겠습니다.
차량 네비게이션으로 이곳 산호다방을
검색해서 쉽게 찾아갔습니다.
중구 대흥동이더군요.
실질적인 명칭은
원도심 '어울림길'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곳에 소개된 모든곳을
다 둘러보진 못하고 소개된곳 일부를
잠시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뭔가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이랄까...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촌과
오래된 상점에서 뭔가 문화의 거리다운...
그냥 보기엔
도심의 휘황찬란한 골목 같지만...
붉은색의 중화요리집...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거리엔 사람들도 별로 없었었으며
그냥 아주 평범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야야 뭔가 보이더군요.
골목의 구석진 곳곳에 새겨진 우리네
삶의 이야기들은 고이 고이
묻어 있었습니다.
젊고 활기찬 문화예술의 거리...
한밭 대전만의 이야기도 많구요...
이 골목길도
정보를 입수한 곳입니다.
골목길안에선 꼬꼬댁 벽화가 먼저 반겨주더군요.
이런 우스광스런
가게 입간판도 있구요.
카페 열한시반입니다.
이곳엔 카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대전 문화의 거리 자유인...
어느 카페의 쇼윈도우에는
앙징맞은 빨랫줄과 더불어
나풀거리는 재미가...
세탁소도 예사롭질 않구요.
어느 맥주집 앞...
고층빌딩 사이에서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감나무와
오래된 건축물..
요즘의 카페이긴 하지만
전해지는 분위기는 중세적인...
카페 초록지붕의 외관...
하루 이야기...
실내의 투박스럽고 이쁜
아담하고 작은 나무 의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느집 대문의 사연...
벽화라고 하기엔 뭣 하지만
대문에 그려진 우리네 많은 이야기에서
웃음과 더불어 쉬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시간과
오후시간 그리고
밤시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를것 같은 문화의 거리 분위기...
그냥 그렇게 거리를 거닐다 보면
쉬이 놓치겠지만 거리 사이사이를 오가며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제법 많았습니다.
무엇하나 우리네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게 없듯이 말입니다.
대전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휭하니 둘러보고 왔기에 못보고 온 것들이
훨씬 더 많을것 같아요.
대전 문화의 거리를 다 둘러보고
차량으로 다시금 대전역쪽으로 이동하다가
우측편 사잇길에서 이런 김광석 벽화를 만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구 방천시장뿐 아니라
대전의 어느 골목길에도 김광석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더군요.
여기가 정확하게 어디쯤인 줄도 모르지만
잠시 주차를 하고 그의 음악혼을
한컷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 대전 방문은
순수하게 가족적인 일이었지만
이렇게 짬시간으로 주변을 챙겨볼 수 있어
더 유익했던 추억입니다.
우리네 삶이 곧 여행이듯
일을 보면서 즐기는 여행에 익숙한 저로서는
독특한 대전 나들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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