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얼음의 울음소리에 소름이 끼친 남양주 북한강 물의 정원...

금모래은모래 2015. 1. 15. 06:00

 

 

주말시간에

함께 트래킹을 즐기는

일행들과 남양주의 북한강변 물의 정원을

거닐고 왔습니다.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이마가 촉촉해 지며 왕복 10km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거닐게 된답니다.

 

특별한 주말 일정이 없으면

남한강이나 북한강변으로 나가서

무작정 거닐며 가벼운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오늘은 예전에 한번 소개해 드렸던

양수리 건너편 운길산 앞 남양주 물의 정원의

겨울빛을 둘러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물의 정원 진입로입니다.

 

 

 

 

키큰 갈대 사이로 운길산과

수종사가 저만치 보이기도 하구요.

 

이날은 특별한 계획이 없어

이곳외엔 수종사라던가 다른곳을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진입로에서 만난 이쁜 연꽃 봉우리...

 

 

 

 

눈앞에 멋진 다리가 펼쳐집니다.

차가운 날이라서 그런지 자전거 타는이도 없고

정말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운길산을 뒷배경으로 작은 돛단배를

슬그머니 담아보았더니 배가 무척 커 보입니다.

 

 

 

 

이토록 황량한 겨울색이

북한강에 머무르고 있더이다. 

 

 

 

 

두물머리처럼 이렇게 액자도 있구요.

 

 

 

 

그냥 그렇게 거닐어 봅니다.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했지만 차가운

강바람이 심해 손이 시렸습니다.

 

 

 

 

다리위를

어떤 어르신이 건너오고 있습니다.

단 한사람이...

 

이분은 뽕짝의 음악을 크게 틀고서

그림자처럼 오시더니 불현듯 사라지더군요.

 

 

 

 

방향을 틀고 저 먼곳을 바라보았더니

예봉산 정상이 보이구요.

 

 

 

 

살짝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운길산과 수종사가 넙죽 앉아 있답니다. 

 

 

 

 

잠시 꽁꽁 얼어붙은 강바닥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얼음의 울음소리(?)가 대단했거던요.

엄청 빠른 속도로 달리는 얼음의 울음소리는

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웠습니다.

 

쩌저저엉 기기깅...피용..휭....

 

얼음이 우는 소리를 아시는지요?

어릴때부터 자주 듣던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강변길을 따라서

묵언하듯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겨울색이

아름답다거나 이쁘다는 생각보다는

차가운 바람결에 조금은 썰렁하면서도

을씨년스러운 기분이었습니다. 

 

 

 

 

강변의 버드나무들은

얼음에 기대어 휴식하고 있구요.

 

 

 

 

새봄을 기다리는 자태가

한편으론 듬직해 보이기도 했지만

모진 강바람을 이겨내야 되는

  숙제가 걱정이었습니다.  

 

 

 

 

 

얼음의 울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겨울강은 이토록 꽁꽁 얼어붙어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북한강은... 

 

 

 

 

물의 정원 하트 삼형제... 

 

 

 

 

아까 슬쩍 뵈었던

그 어르신을 다시금 지나쳤습니다.

여전히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말입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라고 따라 부르면서...

 

 

 

 

 

이 다리와 비슷한 다리는

전국적으로 몇곳에 있는것 같더이다.

 

물의 정원을 가로지르

북한강 자전거 도로의 다리입니다.  

 

 

 

 

저렇게 멀대같갈댓잎 휘날리는 소리와

북한강 얼음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가던길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걷고 또 걷기를...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 건너편

남양주 물의 정원은 사계절 강변 산책코스로

제법 명성이 자자하지만 겨울색은 역시나

쓸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나마 모처럼 화창한 하늘빛이 함께여서

차가운 겨울날을 이겨내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운길산과 수종사 입구의 물의 정원...

그곳의 겨울날엔 북한강 얼음 울음소리가

메아리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