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오일장...
일년에 대여섯번 이상은 방문하는 그곳을
지난 토요일 오후에 불현듯 다녀왔다.
3일과 8일장인 양평 오일장은
주말이면 유난이 많은이들로 인해
발디딜틈이 없었다.
평일날의 양평 오일장을
직접 가보질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하여간 주말 오일장은 먹거리 볼거리도 많지만
엄청난 인파가 오히려 놀랍다.
어느 지역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사는 향기로움과 우리네 정겨운 문화의
복합적인 교류의 장이 바로 오일장터인것 같다.
양평 오일장의 겨울빛은
어떤 모습일까?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 입구로 올라서면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많은 인파에 방문객 스스로가 놀란다.
어느 누구나 다...
뻥튀기 아찌씬 변함없이 입구의 그 자릴 지키고...
빈대떡 아줌마네는
여전히 기다림의 줄이 길다.
보기엔 나름
양평 오일장의 대박집인듯...
추위에 움추린 통닭도 쥔장을 기다리고...
풀빵 아줌마의 분주한 손끝에서도
행복함이 묻어난다...
좁은 골목을 지키는 할머님의 주름살은
작년보다 더 늘어난듯 하다.
그나마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단단히 채비를 한것 같아서 다행이다.
손끝에서 예술로 빚어지는 각종 먹거리들이
다양한 채비로 손님을 맞이하는 시장안 풍광들...
먹거리를 입으로 맛을 보는게 아니고
눈으로만 보아도 이렇게 좋은걸...
어물전...
바람끝이 차가워도 좋아...
양평장의 특징과 장점은
현장에서 바로 맛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음식점들이 즐비하다는 사실...
빈대떡과 막걸리 한사발
또는 족발이나 곱창볶음에 막걸리...
대부분의 빈대떡은
이렇게 현장에서 바로 돌아가는
멧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물론 손으로 돌리진 않고
자동화된 멧돌이긴 하지만 최소한
콩을 멧돌로 갈아서 만든다는 것은 확실하다.
시장입구 양평역앞에 우뚝 자릴 잡은
주상복합 빌딩은 시장을 가만히 응시하는듯 하다.
우리네 삶의 복합체인 오일장날의 모습은
언제나 내마음의 풍금인양 하다.
자주찾는 단골집...
수십가지의 안주가 일품이며
특히 겨울철이 제격이다.
이번엔 장을 제법 많이 본듯하다.
양미리, 고등어, 무, 당근, 콩나물, 단감, 두부 등...
손이 시리도록 차가운 날이었다.
전국 각 지역의 오일시장은
그 나름의 특성이나 규모가 다르겠지만
양평 오일장도 자주 다니다 보니
이젠 특성이 눈에 보인다.
양평군의 인구와 군의 규모에 비해서
시장의 규모가 무척 크다는것도 신기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오일시장은 여름날보다
차가운 겨울날 시린손 호호불며 둘러보는게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다.
양평 오일장은 38 광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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