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가이드를 자청했지만 오히려 늦가을빛 모델이 된 사연...

금모래은모래 2014. 11. 11. 06:00

 

 

 

그저께 일요일 오후에

귀한 손님이 여주를 방문하였습니다.

 

평소 두세시간 거리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주교도소 수용자 인성교육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교정위원분이 가을 나들이를 오셨거던요.

 

그래서 사무실 후배랑 둘이서

가이드를 자청해 여주 신륵사 및 강천섬 

일원에서 끝자락의 가을빛속을 함께 거닐었습니다.

 

예정에 없는 일정이었지만

늘 도움주시는 고마우신 분이 방문한다는데

당연히 함께하는게 도리인것 같아서

주저없이 나갔습니다.

 

교도소를 방문해서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한다는게

사실 마음처럼 쉬운일은 아니거던요^^  

 

마침 이날은 사진 좋아하는

사무실 후배 덕분에 카메라 없이

편하게 가을빛을 즐기며 모처럼 진사가 아닌

모델로서 하루를 누렸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미소가 고우신 위원님과

기념 사진 한장을 담아보구요.

 

 

 

 

신륵사 다층석탑의 늦가을 풍광입니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낙엽에

감동하는 아이의 해맑은 모습은

보는이도 더불어 미소짖게 하였습니다. 

 

 

 

 

 

스님 아닙니다.

저희 위원님의 뒷모습입니다.

 

모자를 벗으신 유일한 사진..

단풍빛에 매료되어 모자도 벗으시고

멋진 투지폰으로 주변을 담고 계시네요^^ 

 

 

 

 

주변엔 가을 나들이를 나온

많은분들이 휴식하고 있었습니다.

 

 

 

 

가을 이야기...

 

 

 

 

나도 석탑...

 

 

 

 

사무실 후배의

강렬한 가을낙엽 포즈입니다.

 

 

 

 

어스름...

 

 

 

 

아직 떠나지 못한 그네들의 붉은빛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더군요. 

 

 

 

 

남한강변 신륵사 경내...

 

 

 

 

남한강 황포돗배...

 

 

 

 

 

신륵사를 둘러본 후

인근의 강천섬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쉽게도 은행잎은 이렇게 바닥을 뒹굴고 있지만

그 자체가 새로운 풍광이었습니다.

 

그냥 거닐어 보았습니다.

 

 

 

 

바닥을 뒹구는 큰낙엽에 흥분하듯

주머니속 스마트폰으로 한장 담아보았습니다.

한폭의 그림 같더군요.  

 

 

 

 

벤치에 앉아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모델로 거듭난 하루였답니다^^ 

 

 

 

 

요렇게 개구쟁이 포즈도 취해보구요.

 

 

 

 

모처럼 카메라없이 신나게 잘 놀면서

자연에 매료된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사무실 후배 덕분에

이런 다양한 포즈의 모델이 되었구요. 

 

 

 

 

위원님은 적지않은 연세임에도

해맑은 아이의 미소로 자연속의 그 자체를

맘껏 즐기시며 너무 좋아 하시더군요.

 

 

 

 

바닥에 수북히 쌓인 은행잎으로

개구쟁이 장난질도 서슴치 않았답니다.

가을빛 속으로 성큼 들어선 이 순간은

무한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축복이요 선물이라 하나 봅니다.

 

 

 

 

여주를 방문해 주신 위원님 덕분에 오히려

저희들이 무척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여주의 가을빛 사냥을 오신다기에

주저없이 문화여행의 가이드를 자처했지만

철부지 같은 두 개구쟁이들로 인해

불편함은 없었는지 모르겠구요.

 

유난히 숨겨진 비경이 많은

여주의 곳곳을 안내해 드리고 싶었지만

남겨두는 미덕으로 다음을 고이 기약했습니다.

가이드가 오히려 모델이 된 하루로..

 

늦가을날의 여주벌 나들이...

또 하나의 전설인양 빛고운 추억의

책갈피를 써내려간 귀한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님^^

변함없이 수용자 교정교화의

최일선을 꿋꿋이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