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올들어 처음으로
가까운 인근에서 햇밤을 주었습니다.
비록 두톨이긴 하지만
무척 실하게 잘 익었더군요.
그렇게 밤이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최근엔 거의 바쁜 일상속에서 살았습니다.
가을이 이토록 가까이 다가온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오늘은 여주 저희 회사 인근의
농촌 체험 마을인 광대리의 익어가는
가을의 소리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광대리 마을 진입로...
인근 도로변에서
이렇게 실하고 이쁜 밤을
두툴이나 주었습니다.
물론 나무에 매달린 녀석은
그냥 구경만 했구요.
여주의 들판엔 벌써 저렇게 햅쌀 수확도
상당히 많이 진행중이더군요.
눈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이 제대로
실감나기도 하고 올 추석이 유난히 빠른 이유를
농작물의 수확으로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것 같아요.
마을길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참깨를 수확한 흔적들이 적나라하네요.
곳곳엔
작은 벽화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밋밋한 벽에다
이렇게 재밌는 그림들을
입혀 놓으니 한결 보기가 좋아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이 마을이 벽화 마을은 아니랍니다.
그저 몇군데 벽에 이런 재미를 벽화로 표현했더군요.
할머니의 걸음걸이도 무척 바빠보입니다.
서서히 추수철을 준비하는가 봐요.
꾸벅 꾸벅 졸던 백구 녀석은
인기척에 놀라 멍때리기도 하구요.
이곳 광대리는 농촌 체험마을입니다.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다 보니
이런 휴식 공간도 잘 정비되어 있답니다.
하늘 향한 솟대들도
저마다의 외침으로 노래하고 있구요.
흔들의자는 쥔장없는 설움으로
어느 누군가를 기다리는 태세랍니다.
슬그머니 앉아보았습니다.
콩잎에서 햇빛 바라기를 즐기는 잠자리...
넓은들 녹색농촌 체험마을 여주 광대리...
왜 광대리일까요?
소금장수?
각자의 삶을 엿볼 수 있더군요.
여름 끝자락인가 했더니
이토록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이 깊이
익어가고 있었다니 그저 놀라움 따름입니다.
검정고무신으로 단단히 무장하신 어르신은
봉지 하나 들고 어딘가로 외출하시는 모양입니다.
마을 어귀엔 벌초행렬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윙윙 기계음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은 유기농 마을답게 곳곳에 메뚜기떼들이
즐비하여 그네들의 삶을 노래하고 있답니다.
지붕위에서 덩그렇게 영글어 가는
누런 호박덩이들은 알찬 수확을 꿈꾸는
농민의 마음인양 그저 풍성하기만 합니다.
여주시 광대리...
농촌체험마을이기도 하지만
저희 회사 인근에 위치하여 늘 지나쳐
다니기만 했는데 농부의 아들 자격으로
마을길을 슬그머니 둘러보았습니다.
이토록 가을이
깊이 영글어 가는줄은
진작에 몰랐습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9월로 가득 채우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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