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길에서 그를 다시 만나다...

금모래은모래 2014. 6. 9. 06:00

 

 

 

그는 우리들 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영원히 함께 합니다.

 

지난 96년 만 32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광석의 추억들이 묻어나는 대구 방천시장의

김광석 길 또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지난

연휴기간에 대구에서의 모임을 이유로

잠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모임 일정이 여의치 않아

대구에서 다른곳을 둘러볼 여유는 없었지만

김광석 길은 꼭 다녀오고 싶었거던요.

 

오늘 포스팅은

사진이 제법 많습니다.

 

어느 가수 이야기와 아날로그의 산실인양

아직도 우리네 삶의 흔적들이 진하게 묻어나는

대구 방천시장 주변의 이모저모를

둘러 보겠습니다. 

 

 

 

진입로라고 해야되나...

하여간 여기서 저도 출발하였습니다.

 

 

 

 

한창 전성기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뛰어난 가창력과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많은이들의 가슴에 아직도

억되고 있다고 하네요. 

 

 

 

 

대구 신천과 방천시장의 경계선을 이루는

이 둑길엔 온통 김광석의 이야기로 가득하답니다.

 

 

 

 

우체통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정말 구깃구깃한 편지 몇통이 들어 있더군요.

 

 

 

 

골목길 좌우벽면엔 그의 이야기와

80년대 어느 동네쯤으로 생각케 하는 아날로그의 

진솔함이 묻어나서 거니는 내내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는 젊음도 있구요..

 

 

 

 

추억하는 어른들도 있답니다.

 

 

 

 

포토죤은 절대 놓치지 않구요... 

 

 

 

 

그냥 지나치면 뭔가 서운할것 같은곳...,

 

 

 

 

쉬이 오란듯 그의 미소는

그저 풋풋한 소년의 미소를 닮았더군요.

 

 

 

 

이곳 방천시장은 다양한 삶들의 공동체...

 

 

 

 

자전거 타고 오시는 아저씨와

오토바이를 탄 김광석...

 

 

 

 

자유롭게 바람처럼...

 

 

 

 

말하지 못한 내사랑...

 

 

 

 

그의 노래는 아직도 우리네 삶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저렇게 하는걸까?

 

 

 

 

방천시장 골목길을 빠져 나오는

어르신의 리어커가 정겹다...

 

 

 

 

그를 추억하는 이들이

이토록 많은줄 진정 몰랐다는 사실...

문득 그의 감미로운 음성이 귓전을 맴돈다.

 

 

 

 

소주 안주에 그의 노래가 최고라는 말에

그는 빙긋 웃었다.

 

 

 

 

투박한 나무 의자에 앉아

그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눈빛 인사로 서로를 나눔하는 이들...

 

 

 

 

저 멀리 두분이

조금전 김광석 벽화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던 그 두분이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잊혀져 가는 것들을 다시금 추억한다.

그리곤 이렇게 요즘의 것들을 주저없이 사 먹는다.

옛것인양 느끼고 추억하며...

 

 

 

 

이렇게 마주앉아 서로의 웃음을 전해보기도 한다...

 

 

 

 

그는 저 계단 너머로 그렇게 떠나 갔지만...

 

 

 

 

그가 떠난 이곳 방천시장은

온통 김광석으로 도배를 한듯 하다.

 

 

 

 

생전의 그의 미소와

그의 음성이 생생하게 기억된다.

최소한 이곳 김광석 길에선..

 

 

 

 

추억의 문방구도 생겼고

전당포의 간판도 진짜처럼 달았다.

 

 

 

 

많은 선남선녀들은 이 길을 걷는다.

그리고 이 길을 걸으며 김광석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의 노래를 가슴으로 주어 담으며...

 

 

 

 

무슨 자물쇠일까?

추억의 문방구에서 판다고 한다.

사랑하는이와의 약속일까 그와의 약속일까?

 

 

 

 

저분들은 과연 무얼 하는걸까?

 

 

 

 

이곳을 찾는 많은분들은

사색하고 그냥 그렇게 느끼길 좋아하는듯 하다.

크게 떠드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의 전설들이 묻어나는 벽화를 보고

또 오래되고 낡은 이 동네의 흔적을 보면서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또 그렇게 걷기만 한다.

 

 

 

 

어떤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지 모르지만

여기가 최소한 김광석의 길이란 사실은 알고 있는듯... 

 

 

 

 

 

 

그의 미소와 어떤 생각...

 

무엇을 저토록 골똘히 생각하는 것일까?

 

 

 

 

스마트폰으로도 인증샷을 남겼다.

 

지금의 교도관이 되기전에 대구에서 몇년간 살았다.

곳곳에 추억도 제법 많지만 유독 이곳을 가고 싶었던 것은

방천시장 주변엔 김광석 길 뿐 아니고 당시의 삶들이 잘 보존되고 

아직도 사람사는 향이 마냥 좋다고 해서다.

 

가수 김광석...

대구 방천시장엔 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들이 더불어 공존하더이다.

 

그의 노래 제목들이 문득 떠 오릅니다

"서른 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혼자 남은 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사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