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화려한 외출을 꿈꾸는 성호연꽃단지에서 그네들의 몸부림에 동참하다...

금모래은모래 2014. 3. 6. 06:00

 

 

 

가을빛 하늘을 닮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다니던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연꽃향연의

잔치가 무척 그리워 경기도 이천 설성의

성호호수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연꽃이 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되지만

당시를 추억하며 둘러본 성호호수

연꽃 둘레길엔 봄향기 그윽한

그리움만 가득하였습니다.

 

까만 개구리알도 보이고

요소요소에서 태동하는 봄의 기운들이

저마다의 향연을 뽐내는 봄날의

연밭을 둘러보겠습니다.

 

 

 

 

하늘가득 뭉게구름들은

어느 가을날의 그것을 몹시도 닮았더군요.

 

 

 

 

여린 아지랭이 금새라도 피어날듯

새생명의 태동하는 소리가 개울물을 진동하구요.

 

 

 

 

저만치 성호호수 연꽃단지라는

연두빛 간판이 보입니다.

 

 

 

 

연꽃단지와 둘레길을 알려주는

간판도 새로이 생겼더군요. 

 

 

 

 

아직은 겨울빛에 가까운 연밭에서

저만치 그리움의 대상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지난 여름날의 성호호수 연꽃단지 모습입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백련과 홍련의 조화로움이

늘 신비로운 성호호수의 여름날입니다. 

 

 

 

 

둘레길을 거닐면서

가장자리에서는 이토록 새까만

개구리알들을 쉬이 볼 수도 있답니다.

 

봄을 잉태하는 녀석들의 부지런함이

새생명을 노래하는가 봅니다.

 

 

 

 

지금은 조금 썰렁하지만

추억할 수 있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

 

언제 화려한 연꽃잔치가 있었는지

도저히 구분못할 정도의 모습이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모할 연밭일기가 기대됩니다. 

 

 

 

 

그때 그자리는 더 없이 휑하게만 느껴지구요.

가만히 엉덩이를 깔고 앉아 보았습니다.

 

오래도록 앉아 있기에는 도저히 무리더군요.

무엇하나 벗할것 없는 주변의 아쉬움만 가득 안고

파란 하늘빛 구름만 멍하니 쳐다보다

그냥 그렇게 일어났습니다.  

 

 

 

 

이토록 풍성하던 그 의자가 말입니다.

바람끝에 부지런히 노래하던 넓은 연잎들의

싱그러움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더군요.

 

 

 

 

지금의 모습이 이렇게 초라해 보이긴 하지만

뭔가 새생명을 용트림하며 준비하는

그런 기운이었습니다. 

 

 

 

 

이렇게 연못 한쪽 구석엔

해묵은 연밥들이 바람끝 차가움을

피해서 옹기종기 모여서 휴식하고 있더이다.

 

 

 

 

지나온 테크로드를 다시금 둘러봅니다.

가을 하늘을 닮은 파란 하늘이 무척 이채롭지만

머자나 변화될 이곳 성호호수의 연꽃잔치가 기대됩니다.

 

 

 

 

앙상한 연밥과

그 흔적들은 그네들 세계에선

오랜 잉고의 아픔을 동아줄에 칭칭 묶어

아우성으로 노래하듯 하더군요.

 

 

 

 

작년 여름에 이렇게 화려한 모습으로

인연했던 추억이 아직도 기억속엔 생생하거던요.

 

손에 묻어날듯 화려했던

성호연꽃단지의 연꽃들은 몇해동안

제 사진놀이터가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은

방문객에겐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지만

자세히 보면 그네들의 삶이 묻어 있는것 같습니다. 

 

 

 

 

 

유난히 파란 하늘에 이끌려 찾아갔지만

참 잘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해동안 이곳을 드나들면서

너무 좋았거던요. 

 

 

 

 

과연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고개를 내 밀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홍련과 백련 등 다양한 연꽃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란 문구에서 벌써 가슴이

콩닥 콩닥 두근거리더군요.

 

물론 아직은 그날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말입니다.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

 

봄바람 심하게 불던 날 가을빛 하늘을 닮은

향기로움에 이끌려 불현듯 찾아나선 길..

 

화려한 외출을 꿈꾸는 

그네들의 몸부림이 제눈엔

너무 이쁘게만 보여지더군요.

 

눈에 보여지는 앙상함은 앙상함이 아니고

도리어 화사한 연꽃향연의 그날이 기다려지는건

저만의 욕심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