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청마의 새해 일출을 허허한 고구마밭과 연밭에서 맞이하다...

금모래은모래 2014. 1. 2. 06:00

 

 

 

2014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어제 아침엔 새해 일출을

유명한 해맞이 명소가 아닌 이웃 동네의

고구마 밭에서 맞이하였습니다.

 

물론 고구마를 다 캔 빈밭이구요..

 

여주와 이천의 경계지역인 이곳은

 평소 출근하면서 자주 보던 곳으로 최근에

해맞이를 몇번 다녀온 관계로 그저 나 혼자만의

해맞이 터를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사진으로 담으려고 갔다기 보단

내 눈으로 솟아 오르는 해를 보면서 소원도 빌고

감흥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깽하고 멋진

일출 사진은 아니지만

제 소원의 마음을 담아보려 했던 

동네 고구마밭에서  맞이한 새해 일출과

인근 연밭에서 만난 겨울색들을 둘러보겠습니다. 

 

 

 

 

7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앗!!

온다 온다...

혼자서 중얼거려 봅니다...

 

 

 

 

좌측편으로 굴뚝이 보이네요.

현장에서 눈으로는 확인이 되질 않더니...

kcc 여주공장의 굴뚝 같습니다. 

 

 

 

 

 

 

 

다 올라왔네요...

 

모처럼 빈 고구마 밭에 삼각대를 세웠지만

사실 사진은 뒷전이었습니다...

 

새해 일출은

그저 바라보는 그 자체가

감동이거던요... 

 

 

 

 

 

 

 

 

 

 

 

40여분 머물렀던 자리에서

뒷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그림이...

 

어제 아침 제가 새해 일출을

맞이한 곳입니다.  

 

 

 

 

하늘위에서 문득 까마귀 한마리가

새해 아침을 부지런히 노래하고 있더이다.

 

 

 

 

해맞이를 마치고

인근의 연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런 희귀한 기하학적 몸부림은

차가운 겨울날 연밭에서만 볼 수 있거던요.  

 

 

 

 

 

화려했던 연꽃들은 가고...

 

 

 

 

 

 

 

겨울빛 선물이네요...

 

 

이렇듯 어제 새해 일출을

허허한 고구마밭에서 맞이하고

인근 연밭에서 맞이한 눈부신 아침햇살은

보는이의 심장박동을 펌푸질하기에

아주 충분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 새해일출 맞이의 의미는

물론 그해가 그해이고 저해가 저해겠지만

자신 스스로를 되새김하며 다짐하는

소망과 약속이 아닐까요^^

 

올 한해도 소중하고 알찬 일상으로

늘 행복한 날이길 소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