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음성산행] 수레의 산에서 맞이한 자그마한 겨울 이야기...

금모래은모래 2013. 12. 20. 06:00

 

 

 

오늘은 쉬어가는 시간으로

하얀 눈을 머리에 덮어쓰고 있는

충북 음성의 수레의 산 어귀에서 만난

겨울날의 마알간 열매를 소재로

나눔하겠습니다.

 

하얀나라의

겨울 이야기 둘러볼까요^^

 

 

 

 

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눈위에 쓰는 겨울시

 

                                   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겨울

 

              윤동주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워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래미
달랑달랑 얼어요.

 

 

 

 

하얗게 눈내린 어느날

이름이 특이한 음성 수레의 산..

겨울날의 고운 열매를 사진 몇장으로

나눔해 보았습니다. 

 

더불어 겨울날을 주제로 한

시를 통해서 무조건 추운 겨울이 아닌

감성으로 접근할 수 있는 조금은 따뜻한

겨울날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연말을 맞이하는 일상들 자체가

아침에 눈을 뜨면 잠이 드는 밤시간까지

왜 이렇게 두서없이 보내는지...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잠이 별로 없어

5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지만

요즘은 마음도 몸도 그저

바쁘기만 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