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아름다운 사찰
사나사의 가을날을 담아 보았습니다.
일부 절친한 블친님들께서
남양주 수종사와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커다란 노랭이들을 너무 너무 보고 싶어 하셨는데
도저히 일정이 여의치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실거죠^^
양평 사나사는 나름 가깝다는 이유로
몇번 다녀온 곳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엔
처음 방문해 보았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
사나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진입해 봅니다.
사나사(舍那寺)는
전통사찰 제48호라고 하네요.
신라 경명왕 7년(923)에 고승인 대경대사가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고 합니다.
오르는 길목에 문득 그동안 못 보던 문구가...
"지금... 여기... 이 순간..."
주차장엔 제법 많은분들이 도착해서
산행을 준비하기도 하고 사나사 사찰경내를
둘러볼 준비도 하는것 같습니다.
저만치 완전한 노랭이 나무 아래
두분의 어르신이 말씀을 나누고 계시더군요...
이곳의 가을도
이렇게 야금 야금 물들어 가고 있네요..
사나사는
순종(純宗) 원년(1907)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義兵)들의 근거지라하여 사찰을 모두 불태우기도 했으며,
그 후 여러 번의 재건을 거쳐
최근에는 1993년에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도유형문화재 제72호인 원증국사석종탑(圓證國師石鐘塔)과
도유형문화재 제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가 있다.
군인아저씨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네요.
사찰내 작은 돌담길도 이곳의
매력 덩어리 같네요.
사나사는
고려 공민왕 16년(1637)에
태고왕사 보우가 140여 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 버린 것을 선조 41년(1608)에
단월 한방손이 재건하였다.
영조 51년(1773)에
양평군내 유지(有志)들이 뜻을 모아
당산계를 조직하고 향답을 사찰에 시주하여
불량답을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내에 비를 세웠다.
산 서쪽으로는 조계와 용계골,
동쪽으로는 중원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다.
사나사 계곡은 중원산 계곡을 이른다.
사나사는 한국 불교에서 조계종이란 이름을 처음 썼으며,
통일신라 이후 전해온 오교구산을 하나로
통합하였다고 합니다.
국사라는 지위를 누리면서도 궁궐에 있기보다는 산사를 좋아한 고승 보우가 말년에 보냈던 사찰이다. 따라서 보우가 머물렀던 시기가 사나사로서는 가장 융성했던 때라고 한다. 140칸의 대규모로 중창되었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으며, 경내에는 사나사 원증국사석종비와 원증국사석종이 있다. 원증은 고승 보우가 죽은 후 고려왕이 내린 시호다.
이 때에 사나사는
가을날의 사나사..
주로 여름철에 몇번 다녀갔지만
나름 운치있고 그 향기로운 색감이
너무 매력적인 곳이다.
세상을 어우르며 나눔하는 두분의 모습은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화되는듯 하였습니다.
양평군 사나사 은행나무...
용문산 계곡과 중원 계곡 그리고 이 사나사 계곡이
양평의 3대 계곡이라 할 만큼 그 운치가 뛰어나고 물이 맑아
가을철엔 많은 화가들의 현장 작업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용문산과 연계된 백운봉 등산 코스로 진입하는
경로에 위치한 사나사는 그 이름이 특이하여
개인적으로도 몇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양평 소재지와 인접하여 인근의 용문사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들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원탑들도 여전히 자릴 잡고 있구요.
산행직전 노랭이 나무 아래서
환한 미소로 기념샷을 남기시는 분들의
단풍빛 미소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경내를 다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사나사 입구의 마을에선 요렇게 외로워 보이는 한그루의
노거수 은행나무 한그루도 만날 수 있더군요.
가을은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네 삶과 더불어 가는 듯 하더군요.
노란 은행나무 빛이 그리운 날엔 문득 사나사의
경내를 무심코 거닐것 같습니다.
♪♪ 오늘부터 3일간 법무부 뉴미디어 기자단의
워크숍 일정 등으로 자리를 비웁니다.
틈틈히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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