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충북 충주의 숨겨진 보물 한점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 산27
마애불상군 보물 1401호..
문화재청 자료와
백과사전 등을 통해서
충주의 숨겨진 보물 봉황리의
마애불상군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익어가는 가을의 깊이가 하루가 다르지만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 머무는
그 고집스런 투박함이
그저 좋습니다.
삼국시대의 불상군으로 봉황리 햇골산에 9구가 있다.
마애여래좌상 1구를 비롯해 8구의 불상과 보살상등이 새겨져 있는데,
형식은 반가상, 입상, 좌상 등 다양하다.
햇골산 중턱의 높이 3.5m, 폭 8m의 암벽에 양각 되어있는
여래좌상은 머리에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나발)이 붙어 있고,
그 위에 큼지막하게 솟은 상투 모양의 머리장식(육계)을 갖췄으며,
얼굴의 양 볼은 비교적 통통하다.
무릎 밑으로는 파손이 심하나 앙련좌(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을 새겨 꾸민 좌대)의
표시가 뚜렷하고 양 무릎을 들고 앉은 반가부좌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8구의 불상, 보살상들은 자연 바위를 그대로 이용해 조각했으며,
비스듬한 경사를 이루며 동쪽을 향해 있다.
불교가 고구려 지역에서 남쪽으로 전파되는 경로와 함께
고구려 불상 양식까지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忠州 鳳凰里 磨崖佛像群)은
대한민국의 보물 제14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위쪽에는 높이 3.5m, 폭 8m의 바위면에
마애불 좌상 1구가 양각되어 있고,
아래쪽에는 좌상 1구와 공양상(供養像)·반가상(半跏像)을 중심으로
5구의 보살상 등 모두 8구가 새겨져 있다.
위쪽 불상은 남북국 시대 신라의 불상이며,
아래쪽 불상은 삼국 시대 고구려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마애불상군과 통일신라초로 추정되는
독존의 마애불좌상이 약 50m 간격을 두고 조각되어 있다.
마애불상군은 높이 170㎝, 너비 약 500㎝의 암벽에
불상·보살상·공양상이 부조되어 있고,
약간 간격을 두고 왼편에는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5구의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어 특이한 배치를 보인다.
산비탈 두 곳의 커다란 암벽에 시기를 약간 달리하여
부조(浮彫)로 조각되어 있는 9구의 불·보살상(佛·菩薩像)이다.
상부에는 높이 3.5m, 폭 8m의 바위면에 불좌상 1구가 양각되어 있고,
하부에는 불좌상 1구와 공양상(供養像)·반가상(半跏像)을 중심으로
5구의 보살상 등 모두 8구가 새겨져 있다.
비바람에 의한 마멸로 부분에 걸쳐 윤곽이 뚜렷하지 않지만,
마애불상(磨崖佛像) 중 비교적 초기의 예로
한강유역과 낙동강유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이라는
특수한 역사적·지정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조성되었다.
이 마애불상군은 신라시대 불상조각의 흐름은 물론
고구려 불상의 경향까지도 함께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자료로 그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 마애불에는 고식적인 전통이 보이지만
몸체 표현에 둥근 맛이 있다든가
U자형의 천의가 2중으로 표현되는 등
새로운 양식이 보이고 있어 7세기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중원(지금의 충주시)은 신라의 영토였으므로
신라 작품으로 보고 있으나
마애불 전체에서 보이는 고구려적인 강한 조형성과
공양상이 신라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의 공양상과 다르므로
고구려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불상군에서 서편으로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애불좌상 역시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불상형식은 당시 이 지역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높이가 200㎝ 정도의 비교적 큰 독존상으로
얼굴은 넓적하며, 어깨는 넓은 편이다.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 아래쪽으로
왼발이 뾰족하게 나와 있는 것과
두광에 화불(化佛)이 보이는 것은
삼국시대 후기적인 표현이므로 신라말이나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깍아지른 비탈진 언덕의
자연석 암벽에 자리를 잡고 있어
오랜세월 변함없이 자태를 간직할 수 있었는가 보다.
제작연대가 신라시대 또는 고구려시대
아니면 고려시대이건 지금은 억겁의 세월을
말없이 갉아먹으며 방문객들을
고요히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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