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행] 성수목장 그네들과의 아름다운 천고마비의 재회...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방문하는

출퇴근길의 경주마 목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찾아보지 않으면 섭섭해 할지 몰라서

부득이 후다닥 둘러보고 살 찌우는 그네들과

허심탄회한 나눔을 하고 왔습니다.

 

달림이 경주마를 꿈꾸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의 경주마 목장인

성수목장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목장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가 봅니다...

 

 

 

 

수십만평의 말목장엔

아직은 덜 가을스런 기운이지만

분주한 그네들을 만날수는 있었습니다.

 

 

 

 

공생을 꿈꾸는 녀석들도 제법 많더군요.

해마다 이녀석들을 이곳 목장에서 본것 같아요.

 

 

 

 

초원을 누비는 녀석들이

쉼없이 달리기 연습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만큼 머리는

모두 땅으로 향하고 있더이다.

 

 

 

 

한가로운 모습은

말목장의 또 다른 특색이기도 하구요.  

 

 

 

 

뭔가를 나눔하며 어디론가 이동하는 삼총사...

아직은 조금 앳되 보이는 녀석들 같아요. 

 

 

 

 

 

 

목장 한켠의 청초한 구절초도

가을빛을 편하게 사냥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녀석들.. 아랑곳 하지 않고

정말 부지런히 먹기만 하고 있네요^^

 

 

 

 

그 와중에 한 녀석은

등이 가려운지 댑다 땅바닥을 뒹굴더군요. 

 

 

 

 

말의 머리가 원래 땅을 향해 있는 줄

착각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오직 살찌우기에 여념이 없는 녀석들...

 

 

 

 

"야 이 녀석들아 내 왔다...날 좀 쳐다봐"

 

 

 

 

"에이 교도관 아저씨 왜 그러세요?

우리는 바쁘단 말입니다. 아저씨 일이나 보세요"

 

"뭐라고? 뭐가 그리도 바쁘냐?"

 

"지금 우리는 부지런히 먹고 살을 찌워야 된단 말예요"

 

"그랴...그러면 계속해서 마이 묵어라..ㅋㅋㅋ" 

 

 

 

 

이곳 목장 이름이 '성수목장'이였군요^^

한국마사회에서도 경주마와 관련하여 나름

인정해 주는 목장이군요.

 

 

 

 

가을 바람에 꼬리를 살랑거리는

흰둥이 녀석의 뒤태가 유난히 특출하네요^^

 

 

 

 

먹고 쉬고를 반복하며

가을빛 살을 찌우는 녀석들의 일상은

정말 분주해 보였습니다.

 

 

 

 

요소요소에 삼삼오오 모여서

뭔가를 작당(?)하듯 모의하는 녀석들은

작년에도 그랬고 제작년에도 항상 그랬습니다. 

 

 

 

 

목장의 가을을 지켜주는 또 다른 녀석

드래곤 플라이 잠자리...

 

 

 

 

바람에 날리는 그네들의 갈퀴는

언제 보아도 든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무엇을 하든 별 관심없이

부지런히 먹어치우는 녀석들의

근육질의 튼실한 뒤태가 건강해 보이네요.

 

 

 

 

저녀석들은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

이 말목장의 한켠을 저토록 간절히 지키는지..

 

혹시 그네들의 배설물에서 뭔가를 얻기 위해?

 

 

 

 

"교도관 아저씨! 사진 마이 찍었어요?"

"내년에 또 놀러 오세요..아셨죠?"

 

"그랴..부지런히 먹고 살도 마이 찌우고 그러렴 알았지?"

 

"네.. 조심해서 가세요^^" 

 

 

 

 

이 사진은 2012년 가을에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입니다.

 

 

 

 

누가 더 엉덩이가 큰가 비교해 달라고 하는것 같죠?

작년 이맘때 방문한 사진인데 아주 건강해 보이는 녀석들입니다.

 

 

 

 

무언가 메세지를 전해 주려는 태도...

하지만 그네들과는 주고받는 대화가 아닌

교감의 눈빛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였답니다.

 

 

 

 

2011년 늦가을...

 

살을 찌우는 분위기가 매년

사뭇 달라보이는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걸음새 등에서 그네들의 일상이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목장을 지키는 야생화들도

가을빛으로 영글어 가고 있더이다...

 

 

 

 

 

기약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조금은 가냘퍼 보이는 녀석들의 행동들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에 왜 부지런히 살을 찌워야 되는지 

나름 이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바라보는 눈빛이 의외로 순해서

특별한 대화 없이도 충분히 나눔 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찾아나선

경주마 생산지 이천 성수목장의 가을빛은

언제나 그러하듯 무척 분주한 그네들의 일상이었습니다.

훗날 다시 저녀석들과 더불어 나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