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전에 원주를 급하게 다녀오고
오후엔 아내랑 둘이서 양평 오일장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사는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양평 오일장에는 추석 대목밑이어서 그런지
정말 많은 분들이 장을 보고 있더군요.
저희도 이날 푸짐하게 장도 보고
훈훈한 장터 인심도 맛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장터 나들이를
즐기고 왔습니다.
양평 오일장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겠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진입하니
장터 입구엔 벌써 인산인해더군요.
"뻥"....
예전하고 조금 다르긴 하지만
트럭 위에서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토란까는 할머니...
이 할머니께 호박잎을 조금 샀습니다.
벌써 싸리버섯도 나오더군요.
가뭄을 탄듯 약간 건조해 보이기도 하구요.
양평 오일장의 최고의 매력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과 그러한
먹거리 문화가 아주 좋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전철타고 양평 오일장에
나들이 오신 어르신들 같아요.
흑백의 고등어 대가리...
"자~ 맘껏 맛보세요." 저도 슬쩍 맛좀 보구요..
다래도 나왔더군요.
자연산 다래 그 투박함이 너무 좋습니다.
멧돌이 부지런히 돌아갑니다.
이집에서 뭐 하나 먹으려면 줄을 서야 된답니다.
요녀석은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습니다...쩝~
양평 오일장의 빈대떡...
그 인기가 완전 대박입니다.
구석진 자리에서 면을 드시는 할머님의 모습...
뭐라고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바로 우리네 삶의 그 현장이더군요.
아저씨와 스타킹의 어색한 조화...
순수 자연산들이 즐비합니다.
할머님들의 그 투박한 손길이 좋아 보였구요.
저 장터 먹거리 모둠에 함께 동참하고 싶은데
도대체 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자식 다루듯...
드디어 우리도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둠전을 주문하고 잔 막걸리도 한잔했습니다.
잔 막걸리는 한잔에 1,000원 하더군요.
직접 만든 우렁이 쌈장도 팔더군요...
아내가 직접 맛을 보고서는 우리도 한통 샀습니다.
외곽에는 귀요미들이 판매되고 있더군요.
시골 오일장엔 언제나 그러하듯이
풋풋한 인심이 살아있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양평은 전철이 개통되고 난 뒤 부터는
의외로 서울의 어르신들이 오일장 구경과
막걸리 나눔을 위해 많이 오신답니다.
양평 오일장은 3, 8장날인데
갈때마다 맛있는걸 챙겨먹고 왔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우리네 삶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양평 오일장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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