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1일 수요일 봄 햇살 따사로운 오후시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폰(phone) 박물관을
어렵사리 탐방하게 되었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 오갑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가 만나는 접경 지대인
오갑산이다 보니 교통편이 좋을 듯 하지만 의외로
큰길에서 많이 들어간 계곡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어
네비가 아니면 쉬이 찾아가기가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귀한 현대 산업문명의 박물관인 '폰 박물관'
박물관 진입하기 전 입구의 청미천~~~
박물관에서 4km 못 미쳐 국도변에 위치한 안내 표지판~~~
박물관에 도착하면 가장 입구에 위치한 '폰 미술관'
이곳에서 폰 박물관 입장권(일반 7,000원..각종 할인혜택도 있음)도 발매하며
폰 박물관장님이신 '이병철' 관장님의 아내 되시는분과 따님이 운영하고 있음.
폰 미술관에서 입장권을 받아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런 아름다운 자연체험학습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자연체험학습장 벽면 옆~~~
오늘의 최종 목적지 '폰 박물관' 입구
각종 인터넷 자료라던가 개인 블로그에서 소개된 여러 기본 자료를
토대로 이곳까지 찾아왔지만 예상보다 외형적인 건물 규모가
너무 작은 느낌을 받았다~~~~
폰 박물관 전시실의 일부....
원래 희귀자료 등이 많아 촬영은 절대 금지되어 있지만
관장님께 특별히 양해를 구하고 두컷만 찰칵~~히히..
관람객은 오직 나 혼자....
관장님이 들려 주시는 많은 설명과 우리나라와 세계의 폰 역사
그리고 폰 박물관의 필요성, 우리나라 휴대폰의 우수성,
국가에서 전혀 지원도 없이 오직 개인의 의지와 뜻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 사설 박물관의 현 실태 등 한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홀로의 관람~~~~
오랜 작가 생활과 신문사 기자 생활을 하시면서 모아둔
사재를 박물관 개관하시면서 전부 다 털어넣어 지금은 도리어
빚만 수억이라는 넋두리까지~~~
셰게에서 유일한 폰박물관이다 보니
각종 테마기행 기자라던가 외국(주로 일본) 기자들의 발길이
최근들어 부쩍 잦아 처음엔 본인도 기자인줄 착각함,,,,^^
지금 일본 폰 관련 업체에선 이 폰 박물관 전체를 돈으로 살려고
눈독 들이고 있다는데...이렇게 지원도 없이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
폰 박물관의 현실을 보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세계 최초의 전화 발명가 '벨'의 전화기 원리가 액체를 이용한 원리라는 것을
이곳에서 처음 비슷한 연대의 전화기를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 주시는
관장님의 말씀에 놀라기도 했지만....
희귀 자료인 일반 전화기 700여점 정도....
공중전화기를 포함하여 소장 가치가 높고 낮음에 상관없는
각종 폰 자료들이 수백점에서 수천점.....
그리고 시대별, 종류별 휴대폰이 이천여점....
이곳에서 제가 사용하던 구 휴대폰을 다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ㅋㅋ
소장하고 계시는 폰 관련 자료들이
아무리 안봐도 지금의 전시실 서너배의 큰 공간에서 전시되어야
마땅한거 같았는데 폰 관련 소장품 양에 비해
전시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한말 고종황제께서도 최초 스페인인가의 전화기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에 놀람^^
그 당시 우리나라에 7대의 전화기가 처음으로 들어와 사용되었다고 함.
박물관 관장님과 명함 한장 주고 받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끝내 관장님 당신 사진의 촬영은 고사를 해 버리셨다는~~
작가 다우신 외모와 훤칠하신 키에 60대라는데 더 젊어보이기도 하고..
하여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공손히 인사하고 내려왔음^^
올라갈때 그랬듯이 내려올때도 역시나 혼자만의 관람~~~
폰 박물관 밖에서 바라본 자연학습체험장 뒷편과 오갑산...
폰 미술관을 담당하고 있는 박물관 관장님의 따님..
다시 처음에 방문했던 폰 미술관으로 내려와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관장님의 따님에게 미술관의 전시 개념 등과
처음 관장님의 이곳으로의 정착기 등을 엿 들을 수 있었다...
사진 아래를 보시면 '참 아름다운 도전' 이란 두권의 책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저자 '이병철'
이곳 폰 박물관의 관장님이시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념사진 찰칵~~~
전날 야근한 관계로 상당히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듯...ㅎㅎㅎ
폰 미술관 아래층 일반 전시실 내부~~~~
폰 미술관 아래층 일반 전시실에서 방문 기념 사진 한장~~
폰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의 청동기시대 선사유적지 무료관람~~~
다시 여주 방향으로 오다가 금모래은모래 강변관광지에서 바라본
남한강변 맞은편의 신라시대 고찰 '신륵사' 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강가에 자리잡은 신륵사...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변에 웅대하게 터잡은 팔각정과
전탑의 위용이 대단히 눈에 돋보였다는 사실~~
따사로운 봄 햇살의 정기를 벗 삼아
나 홀로의 이색 테마기행을 즐긴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폰 박물관'.....아무나에게 방문을 감히 권해보긴 힘든것 같다
먼저 지리적으로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인들의 기대수치를 채우기엔 나름 아쉬움이 따를 듯,,,,,,
하지만,,,
말 그대로 이색 테마기행으로 생각하고
색다른 기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좋은곳으로 생각됨.....
오갑산의 맑은 계곡물과 어우러진 폰 박물관..
지금 체험 숙박시설과 식당 등의 확장 공사가 한창인데
그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월쯤에는 등록된 박물관으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듯.........
희귀한 폰 박물관과 더불어
인근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인 영릉과 명성황후 생가,
여주 프리미엄 명품아울렛, 신륵사, 목아박물관, 고달사지 등을
하나의 세트로 한 이색 탐방 코스도 상당히
매력있는 테마기행이기에 조심스레 권장해 봅니다^^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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