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숲이라 불리는 원주의 신림...
중앙선의 이쁜 간이역 신림역을 다녀왔습니다.
신림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작은 숲속에 고즉넉하게 자리잡은
아주 이쁜 간이역입니다.
간이역 신림역..
백과사전에서 신림역을 찾아보면...
신림역(神林驛)은 강원도 원주시 용암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역이다.
역명은 지역민들이 숲을 신성시하여 붙인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원주-제천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폐역될 예정이다.
간이역 신림역의 진입로는 이렇게
멋진 숲길로 되어 있습니다.
어르신 두분이
신림역으로 올라오고 계십니다.
역사앞의 작은 창고는 담쟁이네가 접수를 했군요.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래되어 운치있고 좋아보이더군요.
간이역 신림역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590
1941. 07. 01.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1950. 06. 30. 6. 25 동란으로 역사 소실
1956. 01. 01. 역사 신축 준공
역명 유래
신림면 소재지에서 동북방으로 성남계곡 도로변에 숲이 있는데
이 숲은 치악산의 성황신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던 곳으로
지역민들이 성황림이라 부르며 신성시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던 신성한
수림이라 해서 1916년경 神林으로 개칭.
기차 중앙선의 이 신림역은 아직도 상행선 네번
하행선 네번이 정차를 하고 있답니다.
때마침 화물기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긴 꼬리를 물고 기적을 울리는 화물기차는
산업역군인양 씩씩해 보이더군요.
떠나가는 뒷모습 또한 늠름해 보이구요^^
간이역 신림역은 이렇게 철길을 건너다니기도 합니다.
건너쪽에 마을이 있거던요.
저 멀리 기적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청량리 방향 긴 철길이 좋습니다.
제천방향의 철길...
건너 마을의 승용차 한대가
이렇게 철길을 가로질러 횡단하고 있더군요.
동네 어르신도 철길을 건너오고 있습니다.
간이역은 그렇게 먼곳에 있지 않고
아주 가까운 이웃이었습니다.
신림역 진입로 숲길..
사진 우측의 큰 나뭇가지에 꾀꼬리가
부화를 해서 아주 시끄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꾀꼬리 녀석들은 아주 무섭거던요..
둥지 근처로 가면 사람들에게 직접 공격도 하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리기도 합니다^^
중앙선의 아름다운 간이역 신림역...
지난날의 그 화려했던 영화로움은 뒤로하고
지금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고즈넉한 간이역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겐 삶의 동반자와도 같았을 소중한 신림역...
신림역을 잠시 둘러 보면서
잊혀져 가는 지난날 우리네 삶의
작은 흔적이나마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간이역 방문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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