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서
그물 걷는 고깃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갈대밭을 홀로 거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북한강은
그렇게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봄을 맞이하는가 봅니다.
북한강에서
- 정 호 승 -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 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만나야 할 때에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에 서로 죽여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갈 대
- 천 상 병 -
환한 달빛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미꽃에 얽힌 전설과 할미꽃 시노래... (0) | 2013.04.03 |
---|---|
양평산수유축제 준비의 현장 산수유꽃은 얼마나 피었을까?... (0) | 2013.04.01 |
임실치즈 이천치즈스쿨에서의 특별한 체험... (0) | 2013.03.02 |
설봉공원 정월대보름 민속축제의 현장 이모저모... (0) | 2013.02.25 |
성큼 다가와 버린 봄향기로 가득한 이천화원 이야기... (0) | 2013.02.20 |